(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폭스바겐이 오는 5월 8일에 해치백형 순수 전기차 ‘ID.’ 양산 모델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
위르겐 스탁만(Jurgen Stackmann) 폭스바겐 브랜드 이사회 판매 부문 총괄은 13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10년간 우리 브랜드는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1천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은 오는 5월 8일부터 ID. 양산형을 사전계약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탁만 총괄은 “ID.에 대한 우리 딜러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며 “우리가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ID. 양산형을 선보이기 전까지 차량이 완판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신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ID. 양산형은 유럽 WLTP 측정 기준으로 최대 550km 주행 가능하다. 판매가격은 골프 디젤과 비슷한 3만달러(약 3천397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전계약은 유럽 고객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와 북미 등의 사전계약 날짜나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ID. 양산형 주행 테스트에 나섰다. 남은 배터리 용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20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폭스바겐그룹은 ID.뿐만 아니라아우디 e-트론, 포르쉐 타이칸 등의 전기차 생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관계자는 “e-트론과 타이칸 차량의 사전계약 대수는 이미 2만대에 달한다”며 “여기에 폭스바겐의 ID 시리즈의 생산이 더해져 앞으로 전기차는 그룹의 주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향후 10년 간 기존의 50개 모델보다 많은 70여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10년 내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될 차량이 기존 1천500만대에서 2천200만대로 늘어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