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13일(현지시간) 애플이 자사의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인 ‘에어팟’에 실시간 번역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능은 2025년 하반기에 예정된 iOS 19 운영 체제 업데이트와 함께 제공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간) 업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에어팟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기능이 적용되면, 사용자가 외국어를 듣고 이해하는 과정이 훨씬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방이 일본어나 프랑스어 등 외국어로 말하면 아이폰이 이를 번역해 에어팟으로 전달하며, 사용자가 영어로 대화하면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된 음성이 출력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번역을 제공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다.
애플은 이미 2020년부터 아이폰에서 ‘번역’ 앱을 제공해왔다. 사용자는 이 앱을 이용해 외국어 문장을 입력하거나 음성을 통해 번역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카메라를 이용해 외국어 문구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기능도 지원해왔다.
한편, 구글은 자사의 무선 이어버드인 ‘픽셀 버드’에 실시간 번역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경쟁사와의 기능 격차를 줄이고, 자사 생태계 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에어팟에 실시간 번역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상당히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특히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소비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