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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폴더블 아이폰' 2027년에 온다…가격·스펙은?

폴더블 시장 진입 늦어진 애플…신제품 기대감 커져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6일(현지시간) 애플이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씨넷은 유명 애플 분석가 밍치 궈의 보도를 인용해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해당 기기의 가격은 2천달러에서 2천500달러 사이로 책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책 스타일의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내부에는 7.8인치 디스플레이, 외부에는 5.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은 주름이 없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높게 책정됨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밍치 궈는 초기 출하량이 300만~500만 대에 이를 것이며, 2세대 모델 출시 후에는 출하량이 최대 2천만 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제조업체 중 폴더블 디바이스를 출시하지 않은 기업은 애플이 유일하다. 애플은 수년간 폴더블 기기 개발을 진행해왔으나, 힌지 내구성과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로 인해 출시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뿐만 아니라 대형 폴더블 아이패드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두 개 크기로 확장할 수 있는 대형 폴더블 아이패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품이 출시되면 게임, 영상 감상, 멀티태스킹 경험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폴더블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930만 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화웨이, 모토로라, 아너(Honor)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현재 폴더블폰 평균 가격은 1천200달러 수준으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폴더블폰 시장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다. 2024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 대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IDC의 리서치 디렉터 라몬 라마스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사용 사례와 가격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특히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따로 구매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기존 시장 강자인 삼성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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