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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태그 2세대' 올해 출시 전망…추적 거리·보안 기능 대폭 강화

디자인 변화는 최소…배터리 형식도 기존 유지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20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2021년 처음 선보인 ‘에어태그’의 후속 모델을 올해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IT 전문매체 및 분석가들에 따르면, ‘에어태그 2’는 오는 6월 개최되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전후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에어태그는 ‘나의 찾기’ 앱을 통해 지갑, 열쇠 등 일상 소지품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로, 특히 여행이나 외출 시 유용하게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구글이 자체 ‘내 디바이스 찾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삼성·타일(Tile) 등 경쟁업체들도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에어태그의 기술 업데이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현재까지 애플은 후속 모델에 대한 공식 정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에어태그 2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형 디자인은 기존 제품과 유사한 원형 형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소비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내장형 키홀이나 얇은 형태의 변화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원 역시 충전식이 아닌 기존의 교체형 동전 배터리(CR2032)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능 면에서는 가장 큰 변화로 보안 강화가 거론된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에어태그 2는 스토킹 방지를 위한 기능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모델은 스피커 제거 시 경고음이 작동하지 않는 등의 취약점이 지적돼 왔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 모델에는 물리적으로 분리하기 어려운 구조의 경고 스피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iPhone 15부터 탑재된 2세대 초광대역(UWB) 칩을 활용해 추적 정확도와 범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새로운 칩은 기존보다 최대 3배 먼 거리에서 위치를 감지할 수 있으며, 물건을 더욱 빠르고 정밀하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IT 분석가들은 에어태그 2가 애플의 혼합현실 기기인 ‘비전 프로’와 연동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공간 컴퓨팅 기반 기술과의 통합을 통해 에어태그가 증강현실 내 실시간 위치 정보로 시각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씨넷에 따르면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기존 에어태그와 유사한 가격대인 단품 29달러, 4개 세트 99달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환율과 관세 등 변수에 따라 일부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에어태그 2의 공식 발표는 2025년 5월 또는 6월로 예상되며, 정확한 일정은 WWDC 2025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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