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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애플처럼?…스마트 커넥트 대폭 확장

AI 기반 자연어 명령도 지원…검색 기능도 향상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6일(현지시간) 모토로라가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를 대폭 개방하며 사용자 확대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기존 일부 모토로라 및 레노버 제품에서만 지원되던 스마트 커넥트 기능이 모든 윈도우 10·11 PC에서 사용 가능해질 예정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기기 간 연동도 확대돼 보다 원활한 기기 간 연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이 같은 스마트 커넥트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현재 스마트 커넥트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900만 명에 달하며, 이번 개편을 통해 사용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 커넥트는 윈도우 10과 11이 설치된 모든 PC에서 이용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간 앱, 파일, 작업 전송 및 화면 공유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기존에는 일부 모토로라 및 레노버 제품 간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기능이 타사 기기에도 적용되면서 접근성이 확대됐다. 이는 애플이 자사 기기 간 연동성을 강화해온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모토로라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AI 기반 자연어 명령 기능도 새롭게 도입했다. 사용자는 음성 또는 텍스트로 명령을 내리면 스마트 커넥트가 이를 즉시 실행한다.

예를 들어, "내 휴대폰에서 택시 영수증 가져와서 노트북으로 보내줘"라고 말하면 해당 문서가 자동 전송된다. 또한 AI를 활용한 문맥 검색 기능이 추가돼, 특정 키워드가 없어도 관련 문서를 찾아준다.

실제로 MWC 데모에서는 "레스토랑 목록 찾아줘"라고 명령했을 때, ‘레스토랑’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지 않은 문서도 AI가 문맥을 분석해 검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번 개편으로 스마트 커넥트는 단순한 기기 연결을 넘어 AI 기반의 스마트한 업무 및 콘텐츠 공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윈도우 연동성 강화를 통해 기존 애플 중심의 에코시스템에 대항할 전략으로 평가된다.

모토로라는 “스마트 커넥트는 단순한 기기 연결을 넘어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게 업무와 일상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더 많은 기기와의 연동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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