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1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트럼프 정부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씨넷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유세 지원을 위해 최소 1억 3천200만 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기금을 받고 새로운 무선 주파수를 개방하는 등 스타링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넷은 또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는 스타링크보다는 우주 사업체 스페이스X와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가 NASA와 국방부의 주요 계약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어떤 사업에 우선순위를 둬도, 스타링크에는 매우 이득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스타링크는 그동안 초고속 인터넷 옵션이 거의 없는 많은 시골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스타링크는 팬데믹 이후 정부의 900억 달러에 달하는 광대역 자금 공급에서 대부분 제외됐었다.
이에 머스크가 지난 10월 “작지만 의미 있는 업데이트”를 통해 스타링크의 속도를 1,000Mbps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타링크의 속도와 용량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미국 씨넷은 공화당이 FCC(미국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는 백악관을 장악하고 있는 현재, 향후 상황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공화당 위원인 브렌든 카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머스크의 영향력이 새로운 FCC 위원장 선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차기 행정부를 위한 보수적 정책 목표 모음인 '프로젝트 2025'에서 카는 낭비적인 광대역 정책을 비판하고 “FCC가 새로운 위성 발사 신청에 대한 검토와 승인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이 신기술을 지원하는 업무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타링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바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전 공화당 대선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 효율성 부서’ 수장으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