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진아 기자) 라이엇 게임즈는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에서 웨이보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 T1과 젠지가 각각 살아남았다고 21일 밝혔다.
17일과 18일에는 LPL 팀들이 웃었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3전 전승으로 깔끔하게 통과한 LNG 이스포츠와 2승2패조에서 살아남은 웨이보 게이밍의 대결에서는 웨이보 게이밍이 3대1로 승리하며 이변을 만들어냈다. LCK 1번 시드 한화생명e스포츠과 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임이 맞붙은 18일(금)에는 빌리빌리 게이밍이 1세트를 패했지만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면서 3대1로 승리, 4강에 올라갔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던 T1은 수식어의 이유를 입증했다.
19일 'LPL 2번 시드' 톱 이스포츠를 상대한 T1은 운영 능력을 물론, 교전이 일어났을 때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면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1세트에서 팽팽하게 대치하던 중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가 상대 2명을 묶자 한꺼번에 달려들면서 에이스를 만들어내며 승리한 T1은 2세트에서는 15킬을 달성하는 동안 톱 이스포츠에게 1킬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승했다. 3세트 초반부터 킬 스코어를 벌렸지만 톱 이스포츠가 끈질기게 따라붙자 T1은 36분에 내셔 남작을 놓고 벌어진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고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2023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8강과 4강, 결승에서 모두 LPL팀을 상대로 승리한 바 있는 T1은 올해 월드 챔피언십 8강에서도 톱 이스포츠를 셧아웃시키면서 'LPL 킬러'로 입지를 굳혔다. T1은 2013년 이후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진행된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LPL을 상대로 9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0일 플라이퀘스트와의 대결에서 젠지는 1, 3세트를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 1대2로 밀리기도 했지만 4, 5세트에서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승리했다.
2018년 인수 창단 이후 6번째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젠지는 2021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4강에 이름을 올렸다.
8강 1일 차와 2일 차에서는 LPL이, 3일 차와 4일 차에서는 LCK가 각각 승리하면서 이번 월드 챔피언십의 결승전은 LPL과 LCK의 대결로 확정됐다. 웨이보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의 대결은 오는 26일, T1과 젠지의 맞대결은 27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젠지와 T1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LCK 대표팀 가운데 한 팀은 오는 11월 2일(토)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