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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레이싱에 진심인 아키오 토요타 회장 "모터스포츠 잘해야 좋은 차 만든다"

25일 日 후지 스피드웨이 슈퍼 다이큐 내구레이스에 '루키 레이싱' 스타팅 드라이버로 참여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토요타에게 있어 레이싱은 더 좋은 차를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자동차는 일반 도로를 달리는 차와 서킷을 달리는 모터스포츠 차량으로 나뉩니다. 서킷을 잘 달리는 자동차를 잘 만들어야 일반 도로를 달리는 차도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레이스에 직접 참가하는 것도 그런 이유죠”

지난 25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 다이큐 내구레이스 현장에서 레이싱 슈트를 입은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을 만났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이끄는 토요타는 모터스포츠 사업부인 가주 레이싱(GAZOO Racing, 이하 GR)을 필두로 슈퍼 다이큐 내구 레이스 시리즈에 출전, 기술과 역량을 축적시키며 더 나은 차를 만든다는 목표를 향해 질주 중이다.

취재진 질문에 집중하는 토요다 아키오 회장 (사진=씨넷코리아)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레이싱에 진심인 사람이다. 올해 68세 나이로 모리조(MORIZO)라는 가명으로 직접 서킷을 달리며 직접 차량을 테스트하고, 이날 슈퍼 다이큐 내구 레이스 대회에서는 오너 겸 드라이버로 활약 중인 루키 레이싱(Rookie Racing) 팀의 스타트 드라이버로 나서기도 했다. 특히 스타트 드라이버는 레이스 초반에 벌어지는 추돌 사고나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과 기술이 요구된다.

토요타는 탄소중립과 이동 가치의 확장이라는 키워드로 모터스포츠 현장을 수소 엔진 개발의 테스트 베드로 삼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는 액체 수소를 연료로 쓰는 GR 코롤라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더 늘어난 주행거리와 탄소포집 기술 등으로 뜨거운 관심을 샀다.

액체 수소를 사용하는 레이스카 'GR 코롤라' (사진=씨넷코리아)

토요타의 수소 차량 개발 전략에 대한 물음에 토요다 회장은 “토요타는 수소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풀 라인업을 갖추고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브랜드는 고객과 시장에 선택사항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판매 실적은 좋지만 첨단 기술 개발 면에서 뒤쳐지는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우리가 뒤쳐지는지에 대한 여부는 고객들이 판단할 것이다. 상품에 있어서는 시장과 고객이 판단하고 결정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토요타는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지만 자동차가 모빌리티라는 개념을 넘어 이모셔널한 존재로 남길 바란다. 무엇보다 애착이 가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민 기자shin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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