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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21개월 대장정 끝에 블리자드 인수···앞으로 가져올 변화는?

MS, 블리자드 게임 클라우드 플랫폼 개방···엑스박스 외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북미 최대 게임 개발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지난 13일 성사됐다. (사진=미국 씨넷 스크린샷)

(씨넷코리아=정하정 기자) 올해 게임 업계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북미 최대 게임 개발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21개월에 걸친 긴 시간 끝에 성사됐다. 이번 인수로 블리자드 대표 게임인 콜 오브 듀티, 오버워치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엑스박스 품으로 들어왔다.

미국 씨넷은 현지시간 23일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PC 및 콘솔, 모바일 게임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지 분석했다.

MS는 반경쟁적인 게임 시장 조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클라우드 스트리밍 권한을 유비소프트에 매각했다. 또한 블리자드 게임을 엑스박스뿐만 아니라 다른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개방하기로 조건을 변경, 앞으로 다양한 콘솔에서 블리자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인수 성사를 위해 MS는 콜 오브 듀티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던 소니와 10년 게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콜 오브 듀티는 플레이스테이션에 잔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MS와 유비소프트 사이 클라우드 게임 계약으로 블리자드 게임이 유비소프트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MS가 인수를 추진하면서 내세운 사항 중 하나는 블리자드 게임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추가로 구매할 필요 없이 PC나 콘솔에서 직접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할 수 있다. 현재 엑스박스는 블리자드 게임을 엑스박스 게임 패스와 기타 플랫폼에 도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몇 달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스 워드 IDC 게임 분석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4년까지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의 로드맵을 크게 변경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라며 "이번 인수로 자사 게임 패스 라인업 공백을 메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크래쉬 밴디쿠트' '하스스톤' '스파이로'와 같은 오랜 팬층을 보유한 프랜차이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라고 전망했다.

정하정 기자as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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