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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VPN, "챗GPT 정보 유출 우려…보안 프로그램 필수"

美설문 응답자 중 10%만이 챗봇AI의 보안 안정성에 의문

노드VPN은 3일 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챗GPT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근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챗GPT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NordVPN)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글로벌 인터넷 보안 업체 노드VPN이 미국 챗GPT 이용자들의 실태와 보안 인식을 3일 발표했다.

노드VPN이 지난 6월 외부기관에 의뢰하여 진행된 설문조사는 1천11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의 연령은 18세에서 65세까지였다.

통계에 따르면, 챗GPT가 무엇인지 들어서 알고 있다고 응답한 참가자의 비율은 약 절반인 49%였다. 이 중 43%는 정기적으로 이용 중이라고 밝혔으며, 13%는 몇 차례 단순 이용, 나머지 44%는 알고는 있지만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번이라도 챗GPT를 이용해 본 적 있는 응답자들 대다수는 챗GPT가 제공하는 정보에 오류를 발견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더 자주 이용할수록 더 많은 오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들 중 95.5%는 이런 오류가 있음에도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답해, 자주 이용할수록 더 많은 정보의 오류를 발견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들이 챗GPT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챗GPT의 보안 관련 설문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오직 10%의 응답자만이 챗GPT를 비롯한 챗봇AI의 보안 안정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67%는 챗GPT의 데이터 사생활을 안전하게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드VPN의 보안 전문가들은 챗GPT의 사생활 보안에 대해 경고한다. 등장한지 1년도 안 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인만큼 더욱 조심스럽게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 3월 노드VPN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암거래 시장인 다크웹에서 챗GPT를 포함한 AI툴에 관한 글이 1월 120건에서 2월 870건으로 무려 6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 유출의 우려도 현실이 되어, 지난 7월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내 이용자 687명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챗GPT에 과태료 360만 원을 부과한 바 있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신용카드 번호 일부와 만료일로,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민감한 정보들이었다.

이에 노드VPN은, 챗GPT 이용시 ▲사적인 정보 입력 금지 챗GPT로 생성한 피싱 사기 주의 보안 프로그램 사용 생활화를 적극 권장했다.

조성우 노드VPN 한국지사장은 “정보 검색의 혁신이라고 여겨지는 챗GPT의 등장으로 온라인 보안 시장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며, “전세계인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는 만큼, 보안 프로그램 사용은 필수이며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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