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24비트/96kHz 지원, 압도적인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 고급스러운 디자인, 12종 이어팁 제공
The BAD 다소 아쉬운 배터리, 무거운 커넥트 앱
한줄평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디자인, 음질, 노이즈 캔슬링 3박자 다 갖춘 무선 이어폰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무선 이어폰, 이 기기에게 없어선 안 될 기능이 있으니 바로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이다. 이어폰을 귀에 꼽으면 주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바로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이 기능은 전 세계를 강타해 필수 기능으로 꼽히고 있다. 처음에는 귀가 먹먹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처음과 달리 많이 자연스러워졌을 뿐만 아니라 노이즈 캔슬링의 화이트 노이즈 레벨도 세밀하게 조정하는 등 기능들도 점차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오디오테크니카 ‘ATH-TWX9’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이다. 단, 일반적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뛰어 넘어 사용자가 어떤 장소에 있던, 주변 소음을 알아서 파악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했다. 또 사람에 따라 귓구멍 크기와 깊이에 따라 이어팁도 최대 12가지 종류를 제공한다. 60년 전통 오디오 명가가 만든 무선 이어폰을 만나러 가보자.
■ 디자인: 블랙&다크 브론즈 컬러의 시크함이 살아있네…살균 기능까지 갖춘 충전 케이스
오디오테크니카 ATH-TWX9은 바(Bar) 타입 무선 이어폰이다. 애플 에어팟과 비슷한 형태라고 보면 편하다. 단 이 제품은 터치 센서와 물리 버튼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겨울에 장갑을 끼고 볼륨 조절이나 전화를 받고, 노래를 재생하고 정지할 수 있는 게 ATH-TWX9이다.
우선 충전 케이스는 가로 65mm, 세로 50mm, 높이 34mm로 사이즈는 제법 있는 편이다. 다만 무게는 약 55g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다.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이어버드를 사용 후 충전 케이스에 수납하면 자동으로 70초 동안 살균 기능이 작동한다. 사용자는 전면에 배치된 5개의 LED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보라색은 살균 기능을, 흰색은 충전 케이스 배터리 잔량을, 초록색은 케이스 충전 상태를 보여준다.
컬러는 무광 블랙과 옆면을 다크 브론즈로 적절하게 배치했다. 세련되게 오디오테크니카 로고를 가운데 배치했으며 케이스 뚜껑도 열리고 닫히는 게 기분 좋게 부드럽게 열고 닫힌다.
이어버드도 마찬가지로 블랙과 다크 브론즈 컬러로 톤을 맞췄다. 바 타입의 무선 이어폰, 특히 에어팟을 사용했던 사용자들 중 블랙톤의 시크한 컬러를 원했던 사용자에겐 ATH-TWX9 만한 컬러가 없겠다.
■ 음질: 360 오디오&aptX 어댑티브 지원…5.8mm 드라이버로 강력한 중저음 사운드 구현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선 무선 이어폰의 약점 중 하나로 부족한 음질을 꼽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무선 기술인 블루투스 한계로 음질 구현에 벽이 존재한다는 이유다.
60년 오디오 기술을 가진 오디오테크니카도 이런 점을 알고 ATH-TWX9을 설계했다. 다만 기존 무선 이어폰들과 다른 점이라면, 기본적으로 사운드 구현에 중심이 되는 드라이버 설계와 현존하는 높은 수준의 코덱을 지원하는 점이 타사들과 차별화가 되겠다.
ATH-TWX9 이어버드는 5.8mm 드라이버와 3중 멀티 다이어프램 구조로 설계됐다. 높은 출력과 함께 울림을 억제해 작은 크기의 인이어 무선 이어폰이 귓구멍에 부담을 덜 주게 설계됐을 뿐만 아니라 음악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소니에서 인증받은 ‘360 리얼리티 오디오’도 인증 받았다. 덕분에 전방향에서 들려오는 고품질 공간 음향을 작은 무선 이어폰으로 즐길 수 있다. 글로벌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타이달(Tidal)’에서 지원하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음원이나 360 리얼리티 오디오 인증 음원을 즐길 수 있는 게 이 ATH-TWX9이다.
대신 이 모든 걸 제대로 즐기려면 오디오테크니카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앱 ‘커넥트(Connect)’로 사용자 귀 모양을 측정 후 시스템을 최적화해야 한다. 내 귀에 최적화된 360도 오디오를 들려주는 일련의 작업을 거치면, 360도로 들려오는 사운드를 듣는 작업은 끝이다. 오디오테크니카는 ▲nugs.net ▲Artist Connection ▲360 Reality Audio Live 앱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타이달 내 360 음원들이 듣기 편하고 훨씬 즐기기 좋은 음악들이 많았다.
다양한 고품질 코덱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ATH-TWX9은 AAC 외에도 SBC, 퀄컴 aptX, aptX 어댑티브 오디오(Adaptive Audio)를 지원해 최대 24비트(bit)/96kHz 프리미엄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단, aptX 어댑티브 오디오를 즐기기 위해선 해당 코덱을 지원하는 호환 재생 기기 또는 블루투스 동글/리시버가 별도로 필요하다.
필자는 젠하이저 ‘BTD600’을 사용해 aptX 어댑티브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는데, 기존 코덱들보다 더 풍부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다. ATH-TWX9이 마치 조용히 있다 살아 움직이듯 들리지 않던 소리를 뿜어내는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다른 기계가 되는 게 바로 이 aptX 어댑티브 지원이다.
■ 정장에 맞춤형이 있다면, ATH-TWX9에는 ‘옵티마이즈드 노이즈 캔슬링’이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무선 이어폰에게 있어 필수 기능이다. 오디오테크니카 ATH-TWX9은 모바일 앱 ‘커넥트(Connect)’로 이 모든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은 총 5가지로 ▲비행기 ▲기차 ▲도심 ▲오피스/스터디 ▲집 시나리오를 기본 제공한다. 그러나 ATH-TWX9 사용자는 이 기본 시나리오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바로 ‘옵티마이즈드(Optimized) 노이즈 캔슬링’ 때문이다.
이 기능은 작동 원리가 간단하다. 이어버드 터치 센서 왼쪽을 3초간 터치하고 있으면 ‘옵티마이징 노이즈 캔슬링’이란 안내 음성이 나오면서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를 시작한다. 최적화는 빠르면 5초, 늦으면 8~10초면 끝이다.
이어버드 내 퀄컴칩과 한쪽 이어버드 당 탑재된 2개의 정밀한 마이크들이 함께 작동해 주변 소음을 실시간으로 파악, 주변 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를 빠르게 파악해준다. 사용자가 길거리에 있던, 카페에 있던, 아니면 공부방이나 쇼핑몰에 있던 터치 센서를 3초간 터치하면 맞춤형 노이즈 캔슬링을 제공하는 게 바로 ATH-TWX9이다.
이 노이즈 캔슬링에 깊이를 더해주는 게 바로 이어팁이다. 오디오테크니카는 다양한 인종과 사람들이 ATH-TWX9을 사용한다는 점을 대비해 귓구멍의 크기와 깊이를 고려했다. 이에 ATH-TWX9은 기본 구성품으로 이어팁 사이즈를 ▲Short ▲Standard ▲Long 사이즈로 귓구멍 깊이에 따라 3종류로 나눠 준비했다. 여기에 깊이 별로 또 4개 사이즈를 별도 제공, 총 12종 이어팁을 기본 제공한다. 경쟁사인 에어팟 프로 2세대가 4개 이어팁을 기본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장점이 있는 셈.
특히 인이어 무선 이어폰 사용자에 있어 이어팁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착용감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귀에 거치돼 있는가, 마지막으로 음질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 이어팁이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어팁을 따로 구매하는 사용자들도 제법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다양한 사이즈를 기본 제공하는 부분은 오디오테크니카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 사운드 명가 세심함이 느껴지는 ‘커넥트’앱…64단계 볼륨 조절 기능 제공
커넥트 앱은 앞서 설명한 노이즈 캔슬링과 코덱, 배터리 현황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이퀄라이저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는데 총 5가지로 ▲오리지널 ▲베이스 부스트 ▲클리어 보컬 ▲V-쉐이프 ▲트레블 인핸스드 시나리오를 설정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퀄라이저도 내 입맛에 맞게 추가로 설정해 저장해 놓을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볼륨 조절 단계도 기본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단계 외에도 세밀하게 32단계, 최대 6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는 특히 볼륨 조절에 상당히 민감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앱으로 컨트롤 할 수 있게 한 게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밖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 드라마를 볼 때 끊김 없이 빠르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로우 레이턴시 모드’도 설정할 수 있으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세심하게 설정하는 것 외에도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안심하고 들을 수 있는 ‘히어 스루’도 5단계로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ATH-TWX9은 멀티 포인트 기능을 지원, 스마트폰과 PC, 또는 태블릿 PC 등 2대까지 동시에 연결해놓고 사용 가능하다. 타사 제품들과 달리 딜레이도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노트북에 연결해 음악을 듣고 있다가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면, 바로 전화를 받아도 끊김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연결이 되는 게 바로 ATH-TWX9이다.
■ 음질과 맞춤형 노이즈 캔슬링의 완벽한 조화, 오디오테크니카 ‘ATH-TWX9’
오디오테크니카 ATH-TWX9은 무선 이어폰 제품군에 있어 부족한 음질을 만족시킬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기기다. 노이즈 캔슬링 역시 타사 제품들과 다른 차별화된 기능을 갖췄다. 바로 ‘맞춤형’이다. 시나리오 별로 꼼꼼하게 준비돼 있지만 그 기능을 쓸 일이 거의 없다. 3초간 터치 센서만 누르면 10초도 안 돼 최적화된 노이즈 캔슬링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퀄컴 aptX 어댑티브 오디오를 지원하는 가장 작은 무선 이어폰이다. 블루투스 동글만 구매하면 고품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게 바로 이 무선 이어폰이다.
커넥트 앱에서 이퀄라이저와 최대 64단계 볼륨 세팅 지원은 오디오테크니카가 사운드에 있어 어떻게 접근하느냐를 여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적어도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가장 좋은 음질을 들려주고자 하는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든 게 바로 이 제품이다. ATH-TWX9 패키지 안에 들어있는 12종 이어팁과 제품을 보면 그 의미를 잘 알 수 있다.
당연히 경쟁사인 에어팟 프로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경쟁사 제품도 쉽게 사용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음악에 진심인, 마니아라면 오디오테크니카 ATH-TWX9에 손이 더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이 더 저렴하다.
단, 아쉬운 점도 없진 않다. 우선 배터리. 이어버드는 연속 재생 시 약 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충전 케이스까지 포함하면 20시간 가까이 사용하긴 어려운 편에 속한다. 최근 무선 이어폰들이 20시간이 넘는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는 걸 감안하면 배터리 부분에서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또 커넥트 앱은 상당히 잘 만들어졌지만, 안드로이드 OS에 비해 iOS에서는 최적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특히 최근에 출시한 아이폰14 프로에서는 상단 'X' 부분 위치가 제대로 터치가 되지 않을 정도다. 또 앱이 상당히 무겁다는 느낌이며 이어폰을 스마트폰과 연결했을 때 매번 연결할 때마다 시간이 제법 걸린다는 것 또한 단점으로 꼽힌다.
오디오테크니카 ATH-TWX9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정식 판매가 기준 32만9천 원.
상세 정보 | |
---|---|
타입 | 다이내믹 타입/인이어 무선 이어폰 |
드라이버 | 5.8mm |
출력 음압 레벨 | 102dB/Mw |
재생 주파수 대역 | 10~40,000Hz |
블루투스 버전 | 5.2 |
지원 코덱 | 퀄컴 aptX, aptX 어댑티브 오디오, AAC, SBC |
무게 | 이어버드: 개당 5.4g / 충전 케이스: 약 55.9g |
사용 시간 | 최대 약 6시간 (충전 케이스 사용 시 최대 약 18.5시간) |
이어팁 | Short(XS,S,M,L) / Standard(XS,S,M,L) / Long(XS,S,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