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현존 가장 높은 성능 제공하는 옵션 선택 가능, 깔끔하고 정갈한 디자인, 성공적인 AMD와 제휴
The BAD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프리시전 7865 타워 포트 구성
한줄평 "장인은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며?" 금손들도 탐낼만한 데스크 셋업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지난달 개봉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은 <타이타닉>과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할리우드 명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1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가상의 세계 판도라 행성을 배경으로 인간과 나비 족 간 대결을 그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3D(삼차원) 입체 영화로 눈요기 거리가 화려한 게 특징이다. 덕분에 영화 전체 분량의 99% 이상이 CG(컴퓨터그래픽)이 사용될 정도로 현존하는 시각 특수효과 기술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이렇게 CG는 말 그대로 컴퓨터를 이용해 구현되고, 이는 금손이라 불리는 업계 전문가들에 의해 탄생된다. 그런데 이들이 만들어낸 CG를 우리는 막상 즐기기만 했지, 만들어지는 과정은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특히 그들이 어떤 디바이스로 작업하는지는 베일에 쌓여있다.
상위 1% 전문가들의 데스크 셋업은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안정성과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하이엔드급 성능이 기본이 돼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기능까지 갖춘 PC, 그리고 업계에서 인정한 정확한 색을 구현하는 모니터 정도는 있어야 전문가가 사용하는 데스크 셋업이라 할 수 있지 않은가. 델 ‘프리시전 7865 타워’와 ‘울트라샤프 U3423WE’ 모니터는 이런 전문가들이 꿈꾸는 데스크테리어에 부합하는 디바이스다.
■ 25주년 맞은 델 워크스테이션 ‘프리시전(Precision)’…AMD 시스템 탑재로 혁신 선도
1997년 첫 출시한 ‘델 프리시전(Dell Precision)’은 글로벌 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스 워크스테이션 브랜드다. 업계 전문가들의 높은 선호도를 가진 브랜드이자 탄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는 게 프리시전 시리즈다.
델 프리시전이 목표하는 바는 명확하다. 업계 전문가를 위한 PC를 만드는 것. 2022년은 특히 델 프리시전 브랜드가 25주년이 된 해이기도 하다. 수십년 간 업계를 선도해온 프리시전은 같은 해인 고성능 데스크톱 PC인 ‘프리시전 타워’ 시리즈에 AMD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을 선보이면서 사용자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지난 여름 등장한 워크스테이션 ‘프리시전 7865 타워(Precision 7865 Tower)’는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Threadripper) 프로 5000WX 시리즈가 탑재됐다. 12코어부터 최대 64코어 128스레드로 구성해 세팅할 수 있으며 메인보드에 메모리 슬롯을 기본 8개 제공, 128GB DDR4 3200MHz 메모리를 8개 부착해 최대 1TB까지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윈도11 프로 운영체제를 제공하며 기업 환경에 따라 옵션으로 윈도10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그래픽카드(GPU)는 그래픽 작업이나 영상 편집, 인공지능(AI) 개발 등 빠른 연산 처리에 특화된 엔비디아 RTX A6000 시리즈부터 지포스 RTX 3080·3090 Ti 등 다중 그래픽카드 시스템으로 구성해 세팅할 수 있다. 덕분에 최대 8대 모니터 연결을 지원해 한 번에 많은 정보를 빠르게 확인해야 하는 금융권이나 증권가 애널리스트나 트레이더들이 사용하는 시스템 구성으로도 이용하기 좋다.
리뷰 제품은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5975WX 32코어 3.60GHz가 탑재된 제품이다. 메모리는 512GB로 PC 성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Cinebench R23’의 경우 싱글 코어와 멀티 코어 점수가 각각 1,480, 45,124 포인트로 확인됐다. 긱벤치 5(Geekbench 5) 점수는 싱글 코어와 멀티 코어가 각각 1,592, 28,242 포인트였다.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Mark’ 경우도 타임 스파이가 15,115 포인트로 높은 수준의 점수를 보였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PC인 만큼 게임 성능도 훌륭한 편이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2022’ 경우도 그래픽 수준을 최고로 했음에도 끊김이 없이 부드럽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델 프리시전 7865 타워 본업인 영상 편집 작업에선 놀라운 작업 환경을 보여줬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에 4K 60프레임 애플 ProRes 코덱으로 촬영된 영상을 작업 공간인 타임 테이블에 올려놓고 편집을 진행했을 때, 자막 없이 순수하게 색 필터만 만진 10분 짜리 영상을 렌더링(내보내기) 해보면 UHD/60프레임 영상이 약 6분 24초면 완료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스튜디오에 인텔 12세대 i9/128GB/지포스 RTX 3060 Ti를 가진 PC로 같은 영상을 4K/60프레임으로 렌더링을 했을 때 15분이 걸리는 걸 비교해보면, 프리시전 7865 타워가 약 두 배 이상 빠른 렌더링 속도를 보여준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테스트를 하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바로 프리시전 7865 타워가 주는 안정감이었다. 영상 편집을 주로 하는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보통 4K/60프레임으로 촬영된 영상을 프리미어 프로 타임라인에 올려놓고 작업 하면, 소위 '무겁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는 PC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백만 원짜리 PC로 구성을 해도 무겁다고 느끼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이럴 때 작업 세팅을 꼭 ‘프록시(proxy)’를 거는 게 대부분이다. 1시간 짜리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나 외주 업체도 이를 당연시 한다.
이런 환경에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게 델 프리시전 7865 타워다. 이 워크스테이션은 4K 60프레임 영상들을 타임 테이블에 몇 개 영상을 올려놔도 무겁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부드럽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프록시를 걸지 않은 영상을 보고 작업할 수 있으니 편집자는 영상 결과물도 정확한 컬러 보정도 하면서 실시간으로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 적어도 영상 편집을 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있어선 최상의 작업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 덜어낼 건 덜어낸, 극강의 심플함이 강조된 외관, 크리에이터를 위한 섬세한 배치
특히 델은 최근 글로벌 트렌드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사용성에 맞춰 케이스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면에 USB-A 3.2 Gen 1 포트 2개와 USB-C Gen 2 포트 2개를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SD 카드 리더기도 배치해 영상이나 사진 촬영 후 바로 메모리 카드를 PC에 옮기기 쉽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여전히 업계에서 사용하는 CD 롬 드라이브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2.5인치와 3.5인치 하드디스크(HDD)를 모두 지원하는 2개의 전면 탈부착 스토리지 베이를 제공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7865 타워는 HDD 내장 스토리지 베이를 2개 더 제공하며 M.2 NVMe SSD도 2개까지 내장 슬롯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델 울트라-스피드 드라이브(Dell Ultra-Speed Drive)’도 선택할 수 있다. 덕분에 최대 56TB까지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높은 확장성을 갖췄다.
상단에 손잡이처럼 파인 핸들은 무거운 데스크톱 PC에 훌륭한 이동성을 장점으로 한다. 프리시전 7865 타워는 옵션에 따라 16kg부터 22kg까지 무게가 늘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회사 말고도 현장에 긴급히 들고 나가야 하는 상황에 이 핸들이 배치된 케이스 설계는 휴대성과 이동성을 함께 제공한다. 또 케이스 우측면에 배치된 고무 매트도 가로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본체 위에 모니터를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어 좁은 공간을 가진 책상 위에서도 PC를 사용하기 좋다.
본체는 좌측에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손쉽게 열리는 형태로 구성됐다. PC 본체는 상단에 파워 서플라이가, 중단에는 CPU와 메모리, 하드디스크와 같은 주요 부품들이, 그리고 하단에는 그래픽카드 구역으로 총 3개 파티션으로 나눠졌다. 이런 설계는 델 프리시전 7865 타워는 각 부품들 마다 열을 각기 배출하고 관리할 수 있어 쿨링에도 유리하다.
메인보드에는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CPU와 좌우에 각각 4개의 메모리 슬롯이 총 8개가 마련돼 있습니다. 또한 최대 5개 PCIe 슬롯을 기본 제공하고, 그리고 후면에는 USB-A와 USB-C 포트를 각각 2개씩, 그리고 1기가비트(1Gbps)와 10기가비트(10Gbps) 이더넷 포트를 각각 1개씩 갖췄다.
입맞에 맞춰 빠른 전송 속도가 필요한 환경이나, 회사 내 보안 환경에 따라 내부와 외부 인터넷 망이 필요한 경우 유용하다. 또 옵션에 따라 와이파이(Wi-Fi) 6E와 블루투스 5.2를 지원하며 썬더볼트3 옵션도 선택할 수 있어 작업 환경에 따라 빠른 데이터 전송과 모니터 확장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유명 앱들의 기술 및 노하우를 교류하면서 델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에 원활하게 구동되게 해주는 ISV(Independent Software Vender)도 받았다. 그래픽 작업이나 영상 편집에 쓰이는 전문가용 앱들도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에서는 빠른 업데이트와 함께 안정적인 호환성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이 ISV 덕분이다.
또한 델 프리시전 7865 타워는 이에 더해 PC를 부팅했을 때 바이오스(BIOS)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는 하드웨어 침입 방지 기능들도 제공한다.
■ 크리에이터 환경을 더 완벽하게 해주는 거울, 울트라샤프 ‘U3423WE’ 전문가용 모니터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렇게 델 프리시전 7865 타워와 같은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가지고 있어도 이로 구현한 작업물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완벽한 거울이 필요하다. 델은 이 완벽한 파트너로 ‘델 울트라샤프 U3423WE’를 제시한다.
34형 사이즈 크기를 자랑하는 이 모니터는 전면 시청 기준 1900R 커브드 모니터로 21:9 화면비를 자랑한다. 해상도는 WQHD(3,440x1,440 픽셀)이며 주사율은 최대 60Hz, 화면 밝기는 최대 300cd 수준이다.
울트라샤프 U3423WE는 처음으로 IPS 블랙(Black) 기술을 탑재한 WQHD 모니터다. 명암비는 2,000:1 수준으로 기존 IPS 패널 모니터보다 더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리얼 블랙에 가까운 수준을 보여준다. 색상도 더 또렷하고 생생하게 느껴진다.
전문가들에게 특히 중요한 색역도 sRGB가 100%, DCI-P3는 98%로 100%에 가까운 수준을 충족한다. 업계 전문가 수준 사진 보정 작업이나 그래픽 작업, 영상 편집도 업계가 인정한 수준의 정확한 컬러를 보면서 작업할 수 있다는 건 작업하는데 있어 축복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작업 공간도 좌우로 더 넓은 21:9 화면비다. 이밖에 컬러 모드로는 기본, 영화, 게임 모드 외에도 색온도, 색공간 등을 세팅할 수 있게 다양한 옵션도 제공한다.
■ 최대 4대 디바이스 연결과 90W USB-C PD 충전 지원…도킹 스테이션 맞먹는 확장성까지
가장 편리한 부분은 역시 사용성에 있다. DP 1.4포트와 HDMI 2.1포트 2개, 그리고 90W PD 충전을 지원하는 USB-C를 지원한다. 델 프리시전 7865 타워와 같은 데스크톱 PC나 노트북,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USB-C 노트북도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는 게 바로 이 울트라샤프 U3423WE다.
후면에는 앞서 설명한 디스플레이 포트 외에도 90W 전력과 비디오, 데이터를 전송하는 USB-C 3.2 Gen 2 업스트림 포트 1개, 데이터만 전송할 수 있는 USB-C 3.2 Gen 2 업스트림 포트 1개, USB-A 3.2 Gen 2 포트 4개, 유선랜 포트 1개가 탑재돼 있다.
하단에는 15W 충전을 지원하는 USB-C 3.2 Gen 2 포트 1개와 USB-A 3.2 Gen 2 포트 1개도 마련됐다. USB-C 업스트림 포트에 연결된 노트북은 모니터에서 제공된 USB 포트들과 유선랜포트를 활용하면 회사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도킹 스테이션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U3423WE는 편의 기능으로 KVM 스위치 기능을 제공한다. 덕분에 HDMI나 DP, USB-C 포트로 연결된 기기가 켜질 때 외부 입력을 알아서 전환해줄 필요가 없다. 또 마우스와 키보드를 모니터에 연결해 놓으면 2대 PC를 모두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밖에 화면 안에 작은 화면을 띄어주는 PIP(Picture in Picture)와 외부 입력 포트에 인식된 영상 2개를 동시에 띄어주는 PBP(Picture by Picture) 기능도 탑재했다
모니터 설정 및 OSD 메뉴 조작은 우측 후면에 조이스틱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델 모니터 답게 깔끔한 구성으로 알아보기 쉽게 조작이 가능한 편이다. 다만 울트라샤프 모니터를 사용하는 전문가 레벨급 특성상 모니터 색상이나 화면 밝기, 대비 등을 손쉽고 빠르게 변경하고 싶다면 ‘델 디스플레이 매니저(Dell Display Manager)’ 앱을 사용하면 된다.
이 앱은 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앱으로 모니터 기본 설정인 화면 밝기나 대비부터 색상 모드, 색온도, sRGB·DCI-P3·Rec. 709·Display P3 모드 등 총 14가지 설정을 앱에서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다. 또 실행되는 앱 마다 미리 색상 모드를 설정해놓을 수 있는 ‘자동 모드’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화면 분할 모드인 ‘이지 어레인지(Easy Arrange)’, 입력 소스 마다 업스트링 포트 설정과 PIP/PBP 모드를 손쉽게 켜고 끌 수 있는 등 기본적인 편의 기능들을 제공한다.
이밖에 높이 조절은 최대 15cm까지 할 수 있는 스탠드도 갖췄으며 선 정리도 깔끔하게 할 수 있게 했다. 단 가로로 긴 34형 크기의 21:9 화면비를 가진 모니터다 보니 세로로 세울 수 있는 피벗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또 5W급 출력 스피커를 2개 탑재해 고품질 스테레오 사운드도 제공한다. 별도 스피커가 필요 없을 정도로 깔끔한 사운드를 들려줘 작업물을 모니터링(확인) 하는데 충분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 델 프리시전 7865 타워와 울트라샤프 U3423WE 하모니, 전문가들의 ‘그사세’란 이런 것
강력한 성능과 정확한 색을 보장하는 델 프리시전 7865와 델 울트라샤프 U3423WE는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상이나 그래픽 작업에 한정된,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제품이라 보기엔 아까운 부분이 많다. 엔비디아 RTX A6000은 2세대 RT 코어로 빛 반사를 표현하는 레이 트레이싱이나 모션 블러와 같은 렌더링 속도도 빠르게 처리할 뿐만 아니라 시각 효과, 수많은 값을 빠르게 분석하고 처리해야 하는 인공지능(AI) 개발 분야에서도 활용되는 워크스테이션 전용 그래픽카드가 장착됐다. 3D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의료, 생명 과학 분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선택받아도 부족함 없는 게 바로 이 두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생명이다. 빠른 시간 내 작업 효율을 높여주면서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안정적으로 쟁취해낼 수 있다면 시간과 노력을 위해 최상의 워크스테이션을 위한 투자는 아깝지 않다. 적어도 그런 부분에서는 델 프리시전 7865 타워와 울트라샤프 U3423WE 모니터가 지향하는 목표가 정확하게 일치한다.
델 프리시전 7865 타워와 델 울트라샤프 U3423WE 커브드 모니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델 테크놀로지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