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홍상현 기자) 바디프랜드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최근 미국 FDA에 등록된 '의료기기 안마의자'와 '로보워킹테크놀로지'가 반영된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바디프랜드는 CES에 집착한다. 올해로 7년 연속 참가하고 있고, 계속해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전문의까지 고용해 의료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까지 하고 있다. "안마의자가 결국 거기서 거기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겐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될 수 있다. 고급화 전략의 쇼맨십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특히, 바디프랜드가 개발한 로보워킹테크놀로지는 발을 묶어놓는 기존 고정형 안마의자에 비해 상당히 많은 동작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두 다리를 독립 구동시켜 심층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이완시킬 수 있게 돼 요가나 필라테스 동작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에 코어 근육까지 풀어줄 수 있어 마사지에서 한 단계 나아가 재활치료 등 의료 기능까지 연결해줄 수 있게 됐다.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디자인부터 시작해, 몇 배 이상의 모터와 설계가 들어가고, 복잡한 알고리즘이 필요하며, 사용자가 다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실제 전문의사의 의견을 참고해 각도 등을 구성해 구현해야만 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마케팅본부장은 "그동안 안마의자가 하지 못했던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개발하여 진정한 홈 헬스케어 허브로 자리잡는 것이 다른 안마의자 회사와의 차별화 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디프랜드는 이제 단순한 안마의자 파는 회사가 아닌, 헬스케어테크 회사로 생각하기에 매년 CES에 나와 신기술을 발표하는 것이며, 업계에서 홀로 투자하며 외로운 마라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에는 환자들을 위한 의료용 마사지체어 "팬텀메디컬케어"를 개발했다. 목디스크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전자기장을 이용한 근육통 완화 기능으로 지난 하반기 미국 FDA 에 등록됐다.
실제 씨넷코리아가 취재한 다른 바디프랜드 마사지기도 마치 아이언맨이 개발한 마크 시리즈처럼, 계속 다양하게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었다.
작년에는 체성분 측정 안마의자를 선보이고, 산소 집진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산소를 제공하는 마사지체어를 개발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환자들을 위한 의료용 마사지체어 '팬텀메디컬케어'를 개발했다. 목디스크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전자기장을 이용한 근육통 완화 기능으로 지난 하반기 미국 FDA 승인이 완료됐다.
또 두피케어와 피부관리 기능이 들어간 안마의자도 선보였다. 700~1,000nm 파장대 근적외선 LED 광원으로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가 빛을 흡수해 아데노신3인산 합성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마사지 체어 상단에 조광 장치를 탑재했다. 여기에는 465~495nm 맞춤형 파장 백색광이 조사돼 멜라토닌 분비량을 18%가량 억제해 낮 집중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여기에 '로보워킹테크놀로지'까지 더해진 이상, 안마의자 판매업체가 아닌, 의료기기 기술 개발 기업이라고 불리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엔터테인먼트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하이앤드 오디오 업체와 협약을 맺고, 마사지체어를 개발 중이다. 올해에 아마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안마받으며, 최고의 사운드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바디프랜드 현장 부스에서 씨넷코리아가 만나본 송승호 본부장과 김창주 미국 법인장은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 같았다. 열정적으로 개발하고, 듣고, 생각하고 있었다. '바디프랜드'라는 이름이 오히려 그들에게 약이자 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이사는 씨넷코리아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이제 바디프랜드는 달라졌다. 조직문화도 바뀌었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으며, 이제는 오히려 진짜 기술력으로 글로벌에서 더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CES 2023'을 하루 남긴 날이다. 바디프랜드 전시 부스를 보고, '씨넷코리아가 안마의자를 리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방문해 보았다.
CES에 계속해서 참가한 이유, 그들의 철학, 그리고 기술력까지. 바디프랜드는 괜히 1등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