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유럽우주국(ESA)이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우주비행사를 모집했는데 이 최종 후보군에 세계 최초로 장애인이 올라 화제다.
23일(현지 시간) ESA는 존 맥폴(John McFall, 41세, 영국)을 장애인 우주비행사 후보로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세 자녀를 둔 이 남성은 영국 패럴림픽 육상 선수 출신이자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100m 달리기 부문 동메달리스트로 19세 때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지만 달리기와 산악 자전거로 꾸준히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2014년에는 카디프 의과 대학을 졸업 후 현재 영국에서 외상·정형외과 수련의로 근무 중이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장관급 회의에서는 25개국 2만2천500명의 지원자들에게 신체검사와 심리 수행 테스트, 면접 등 총 6단계를 거쳐 선발한 우주 비행사 최종 후보군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17명 중 8명은 여성이다.
ESA는 우주비행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심리, 인지 테스트를 작년부터 진행했고 257명이 지원했다. 이 중 최종 후보로 선발된 존 맥폴은 내년 봄부터 독일 쾰른에 있는 유럽우주비행사 센터에서 12개월간의 훈련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의족이 지구 밖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지가 절단된 장애인에게는 어떤 운동이 필요하며 어떤 제반사항들이 요구되는지 조사하는 일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