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21일 오전 7시 44분(현지 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탐사선 오리온이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발사 6일 만이다.
시속 8,211km로 달 표면에서 130km 떨어진 상공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약 34분간 지구와 통신이 끊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예견된 바였다.
이토록 달 가까이 ‘원거리 역행 궤도(DRO)’에 진입하는 데는 우주선이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그 반대 방향으로 비행하며 달과 지구 사이에 존재하는 중력을 이용해 연료 소모를 최소한으로 하며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 탐사선은 앞으로 아폴로 13호가 세운 원거리 비행 기록 40만km를 뛰어넘는 45만km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한 후 25일 동안 임무를 마치고 12월 11일 '스플래시 다운(Splash down)' 방식으로 지구에 복귀할 예정이다.
'스플래시 다운'이란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육지가 아닌 바다나 강 수면에 안착하는 고전적 방식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물의 성질을 이용해 지상 착륙보다 비용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975년 7월 미국과 소련의 아폴로-소유즈 테스트에서 시도된 이후 45년 만인 2020년 8월 일론 머스크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역시 이 방식으로 우주선 엔데버를 멕시코만 해상에 복귀시켜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