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내부 회의 음성 파일 유출 사고에 美 국가 안보 우려 고조되자 달래기 위한 의도로 해석....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미국 소프트웨어 제조사 오라클이 틱톡의 알고리즘 검토를 맡는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Axios)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이 10억 명 이상의 틱톡 월간 활성 이용자들에게 어떤 영상을 추천할지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지난주부터 검토하기 시작해 중국 정부가 이 알고리즘을 조작하지 못하도록 감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오라클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었고 틱톡의 대변인은 “악시오스 보도를 확인했으며 더이상 추가할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중국 공산당과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부인해왔으며 6월 서한에서도” 중국 정부가 요청할 경우에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틱톡의 미국 이용자 데이터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로 이전을 끝낸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규제 당국은 틱톡을 여전히 국가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랜든 카 (Brendan Carr) 위원은 지난 6월 서한을 통해 애플과 구글 앱 스토어에서 틱톡을 삭제할 것을 촉구했는데 그는 "틱톡을 그저 재미있는 영상을 공유하는 앱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중국 틱톡 내부 회의 내용이 녹음파일로 유출되었던 사건을 인용했는데 해당 대화에는 틱톡의 9명의 직원들이 베이징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를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관리자’로 지칭하며 “중국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발언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에서 미국 틱톡 사용자들의 비공개 데이터에 반복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틱톡에 대한 국가 안보 우려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때 최고조에 달했다. 트럼프가 급기야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시키겠다고 위협하자 틱톡은 이런 압박을 피하기 위해 2020년 오라클과 기술 제휴를 맺고 미국 이용자 정보를 오라클 서버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