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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팟캐스트로 TV·영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아마존·스포티파이 이어 애플도 팟캐스트에 집중 

애플TV+에서 팟캐스트를 TV쇼나 영화로 만나볼 수도 있겠다. (사진=씨넷)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애플TV+ 오리지널 콘텐츠 ‘테드 래소 (Ted Lasso)와 ‘더 모닝쇼 (The Morning Show)’의 에미상 수상에 이어 '코다(CODA)'는 OTT로 개봉한 작품 최초로 오스카상 작풍상까지 수상하며 제작 역량을 입증해보이자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애플TV+가 신흥강자로 등극했다. 

10일(미국 시간) 익명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이 퓰리처상을 수상한 팟캐프트 제작사 ‘퓨투로 스튜디오(Futuro Studios)’와 계약을 체결, 이 밖에 여러 팟캐스트 제작사와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데 1천만 달러(약 130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흥미롭게도 애플의 팟캐스트 부문이 아닌 애플 TV 스튜디오의 주도 아래 진행된다는 점에서 애플 TV 플러스를 확대하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 블롬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계약에는 “팟캐스트가 TV쇼나 영화화 될 수 있는 첫 기회”를 주는 대가로 제작 지원을 한다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팟캐스트(Podcast)는 ‘아이팟(iPod)’과 ‘브로드캐스트(Broadcast)’에서 따온 이름인 만큼 애플은 팟캐스트를 콘텐츠로서 대중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다운로드가 가능한 라디오 방송이라는 개념은 애플 뮤직,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스포티파이와 함께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 IT매거진 더 버지에 따르면 팟캐스트 산업은 올해 20억 달러, 2년 내에는 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점유율 1위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에크 최고경영자(CEO)는 “머지 않아 스포티파이 이용률의 20%이상은 음원이 아닌 팟캐스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2019년 팟캐스트 기업 '김렛 미디어 (Gimlet Media)'와 '앵커(Anchor)'를 각각 2억 3천만 달러(약 2천6백억 원), 1억 1천만 달러 (약 1200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1억 달러(약 1천 2백억 원) 이상을 투자했던 유튜버 조 로건(Joe Rogan)과의 독점 계약은 그의 자유분방한 발언때문에 #DeleteSpotify(스포티파이 삭제) 운동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아마존 역시 2020년 팟캐스트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었는데 미국의 팟캐스트 기업 원더리(Wondery)의 인수 금액이 약 4억 달러(한화 4천4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애플과 퓨투로 스튜디오의 계약은 애플이 동영상, 음원 스트리밍 사업을 넘나들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고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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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