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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노패밀리' 은지언니가 말하는 중국, 그리고 인플루언서

'선한 영향력' 끼치기 위해 상호 협력 강화…韓-中 비즈니스 가교 역할 '박차'

은지언니(이은지) 마노패밀리 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씨넷코리아=홍상현 기자) 은지언니(이은지)의 행보가 핫하다. 12년간의 중국 생활을 기반으로 파워왕홍에 등극한 은지언니는 쇼호스트와 인플루언서로도 이름이 높다.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은지언니는 왕홍으로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미 얻고도 남았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진수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그녀는 3년 전부터 한국에서 본격 활동 중이다. 올해 1월 친오빠와 함께 만든 마노패밀리를 통해 국내와 중국을 아우르며 비즈니스를 더욱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파워왕홍으로 인기가 많다. 중국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17살에 중국으로 유학을 가게 됐어요. 심양외고를 졸업하고 베이징에서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집안 사정이 갑자기 어려워졌어요. 그때 정말 안해본게 없었어요. 연기자도 방송도 모델도 옷가게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학비를 벌었었죠.    

이른 나이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각종 모델 대회에 도전했다가 계속 고배만 마시던 중, 참가자 언니들이 저를 많이 챙겨주셨고 2011년 월드 비키니 모델대회를 추천해줬죠. 한달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중국과 대만을 왔다갔다 하면서 대회를 치르는데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어요.    

17세에 중국 생활을 시작한 은지언니는, 그곳에서 수많은 일을 겪었다고 회고한다(사진=은지언니).

어떤 일이 있었길래.    

80개국 모델들이 참가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음식이 입에 안 맞는다고 울고불고 하는거에요. 중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가능했던 저는 그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줌과 동시에, 주최측과 참가자들간 가교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점을 좋게 봐줘서 그런지 대회에서 4위에 입상하게 됐죠.    

그 뒤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    

복학 과정에서 중국판 미수다(미녀들의 수다) 프로그램에 한국인 게스트로 출연하게 됐어요. 보람됐지만 일하는 강도에 비해 수당이 너무 낮아 그만두려 하다가 당시 감독님이 신경써주셔서 무난히 돈을 모아 다시금 복학하게 됐죠. 그 과정에서 저는 방송인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여러 방송 및 영화 주연을 맡게 되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 MC로도 활동하게 됐죠.    

영화와의 인연은?    

친한 오빠를 통해 알게 된 영화 제작사 소속 메이크업 아티스트분께서 저에게 면접을 보러 오라 했고, 영화 주인공을 맡게 됐어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는가?    

동남아 필리핀에서 20일간 촬영을 하는데, 페이가 30만원이었어요. 주변 사람들이 다 말렸죠. 하지만 저는 인생에 온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경험을 발판삼아 영화 제작까지 하게 됩니다. 중국에서 JY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 운영하며 '작업남녀(2016)'와 '내 여자친구는 천사(2017)'를 제작·보급했죠.    

영화가 나올 당시라면 사드로 한중관계가 극악이었을 시점 아니었는가?    

맞아요. 방송인과 배우, 그리고 영화 제작자로 안정되나 싶은 제 인생에 또다른 충격이었죠. 그래서 결국 살길을 찾아야겠다 싶었던 것이 바로 '인터넷 방송'이었어요.    

왕홍이라는 새로운 길에 입문했던 은지언니는 엄청난 노력으로 '슈퍼왕홍'으로 도약한다(사진=은지언니).

그렇게 해서 왕홍의 길을 걷게 된 것인가?    

제가 왕홍으로 전향하면서 처음으로 했던 것이 바로 MC활동이었어요. 한중 수교 활동 메인 MC 및 각종 브랜드 행사, 인터넷 방송에 뛰어들었죠.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5~6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상당히 만만치 않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매출을 많이 발생시키고나니 자신감이 생겼죠.    

대표님이 보는 중국은?    

중국은 제게 귀인들이 많았던 '제2의 고향'이에요. 학업 중에 전동차를 타다가 다리를 다친 적이 있는데 결국 유급을 하게 됐죠. 서럽게 울던 중에 중국 친구들이 와서 돈을 건네면서 다음 학비에 보태쓰라고 했어요. 그리고 중국인들은 너무나 순수해요. 고등학교 때 제 모습을 보고 연예인을 보듯이 소리를 질러요. 그리고 간식도 선물도 편지도 주고 그랬어요. 정말 때묻지 않은 모습이에요.    

상당히 의외의 모습을 보게 된다. 12년간 중국 생활을 하면서 느낀 중국 시장의 패턴은?    

중국은 '기회의 땅'이에요. 중국 사람들은 의리를 정말 중요시 생각하기에, 당신의 친구는 자신의 친구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중국에서 되게 호의적으로 친구의 친구라 하면 다른 곳에 놀러갔을 때도 철저하게 대접을 해주는 그런 문화가 있어요. 중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하신다면 좋은 결과들이 가득할 것이라 믿습니다.    

중국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길었다. 대표님은 영향력이 강한 인플루언서로 정평이 나있는데, 인기의 비결이 무엇이라 보는가?    

저는 하루종일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요. 매순간 무엇을 찍어야 할지, 무엇을 올려야 할지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사교모임에 참여하고 브랜딩 파티도 열며 셀럽들을 많이 알게 되고, 그분들과 계속 소통하며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그 이유인 것 같네요.    

매순간 연구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을 통해 '인플루언서'로 발돋움한 은지언니는 마노패밀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

지난 1월 마노패밀리를 만들었다. 설립 배경 및 하는 일은?    

프리랜서로 활동해오던 저에게 친오빠가 권유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글로벌 인플루언서 에이전시 마케팅회사로서 △상품에 맞게 중국어와 한국어로 콘텐츠와 동영상을 제작하고 SNS에 유포(트래픽 조절 프로그램 통한 계정 홍보)하며 △중국과 한국간 공동구매 및 라이브커머스 방송 활성화 △브랜딩파티 행사 및 각종 모델대회, 미인대회, 패션쇼 △인플루언서 아카데미 등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이 다는 아닙니다.    

또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가?    

바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제가 그린 그림을 NFT로 발행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고, 판매수익금을 시각장애인 결식아동들에게 기부했어요. 또한 지난 6월 콜로레마스크와 빌리버리가 함께하는 2022 도네이션 셀러브리티 파티에서 마스크 1만장을 기부하기도 했죠.    

최근 코리아미디어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추후 어떤 방향으로 상호협력해나갈 예정인가?    

모델, 패션, 뷰티 관련 공동 비즈니스 및 마케팅으로 협력해나갈 예정입니다.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및 골프 관련 비즈니스도 진행해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한다.    

마노패밀리는 우리만의 인플루언서 크루를 형성함과 더불어, 국내외 무역라인을 형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함께 활동할 인재들을 많이 찾고 있으니 많은 지원 부탁드리고, 한중인플루언서 마케팅하면 '마노패밀리'라는 거 꼭 잊지 말아주세요.

홍상현 기자willy@cnet.co.kr

재미있는 IT 소식, 윌리 기자가 전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