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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글로벌 AI 윤리 논의 주도한다

'ACM FAccT' 학회에서 21일 '초대규모 언어모델의 공정성, 책임성 및 투명성' 워크샵 개최

(왼쪽부터) KT의 류휘정 팀장, 카이스트 오혜연 교수, 서울대 고학수 교수, 딥 갱걸리, 마가렛 미첼, 네이버 성낙호 책임리더, 서울대 박상철 교수가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씨넷코리아=홍상현 기자) 네이버 클로바가 컴퓨터 공학 공정성 분야에서 대표적인 국제 학회인 'ACM FAccT'에 참여해,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초대한 가운데 초대규모 AI 관련 윤리를 주제로 워크샵 및 튜토리얼을 개최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초대규모 AI 기술의 개발과 적용에 앞서가는 한편, AI 윤리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ACM FAccT'(ACM Conference on Fairness, Accountability, and Transparency)는 컴퓨터 공학에서의 공정성(Fairness), 책임성(Accountability), 투명성(Transparency)에 대한 학제간 연구를 다루는 학회로, AI 윤리 분야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국제 학회로 꼽힌다.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올해 발표한 'AI 인덱스 리포트'에서는 전세계 AI 윤리 연구 동향을 해당 학회에서의 채택률을 기준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올해 'ACM FAccT' 학회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한국 코엑스에서 대면 및 온라인으로 동시 개최됐다.    

네이버는 학회 첫날인 21일 '초대규모 언어모델의 공정성, 책임성 및 투명성'(Fairness, Accountability, and Transparency in Hyperscale Language Models)이라는 제목으로 워크샵(CRAFT)을 개최했다. 국내외 AI 윤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초대규모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을 탐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워크샵에는 AI 윤리 분야의 권위자들이 총출동해 초대규모 AI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윤리적 문제를 주제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워크샵 1부에서는 네이버 하정우 AI랩 소장이 행사 취지를 소개한 데 이어, 서울대 고학수 교수, 뉴욕대 조경현 교수, 그리고 전 구글 AI 윤리 연구팀장이자 현 Ethical AI의 창업자인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이 초대규모 AI와 관련된 법적/윤리적 이슈, 초대규모 AI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2부 패널 토론에서는 카이스트 차미영 교수를 좌장으로, 서울대 고학수 교수, 카이스트 오혜연 교수, 서울대 박상철 교수 등 AI 윤리와 관련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OpenAI의 멤버들이 독립해 창업한 AI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딥 갱걸리(Deep Ganguli), KT의 류휘정 팀장, 하이퍼클로바 개발을 총괄한 성낙호 클로바CIC 책임리더 등 산업계 관계자들도 참여해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눴다. 진행자로는 서울대 박상철 교수, 네이버 클로바 이화란 박사가 참여했다.    

이튿날인 22일에는 네이버 AI Lab의 전상혁 리더가 서울시립대 송경우 교수, 퍼듀대 정용한 박사과정과 함께 머신러닝 AI 모델의 데이터 편향에 대한 튜토리얼('Tutorial on Shortcut Learning in Machine Learning: Challenges, Analysis, Solutions')을 진행한다. AI 모델이 데이터 학습에 있어 쉬운 방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국내 최초로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하며 초대규모 AI를 개발하고 서비스 적용하는데 앞서가고 있는 한편, AI 윤리 분야에서도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가고 있다. 작년 2월 서울대 SAPI와 3년간 협업해 'AI 윤리 준칙'을 발표하고, 이어 11월에는 '네이버-SAPI AI 리포트'를 발간하며 AI 윤리 분야의 논의를 주도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프로젝트 진행 또는 서비스 개발 시 AI 윤리 준칙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할 수 있는 메일링 그룹 형태의 유연한 사내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마련하고, AI 윤리 준칙의 운영 경과를 담은 프로그레스 리포트(Progress Report)의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아가, 네이버의 AI 윤리 준칙 설계 및 실천에 대한 경험을 스타트업에게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독일 튀빙겐 대학과도 안전하고 신뢰 가능한 AI에 대한 연구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 AI Lab 소장은 "이번 ACM FAccT 워크샵은 네이버가 초대규모 AI 윤리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AI 윤리는 기술적인 노력과 함께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가야하는 문제인 만큼, 네이버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앞서 고민하며 '사람을 위한 AI'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홍상현 기자will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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