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리차드 브랜슨이 설립한 영국 민간 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이 16일(미국 시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주 여행 티켓을 판매한다.
버진 갤럭틱 최고경영자 마이클 콜글래지어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말, 우주 관광 상용 서비스를 시작, 첫 1000명의 고객을 태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 여행을 하기 위한 티켓 비용은 45만 달러(약 5억 4천만 원)로 예약시 보증금 15만 달러(약 1억 8천만 원)을 먼저 지불해야 한다.
승객으로 선정된 후 탑승전까지 고급 숙박 편의시설에서 며칠간의 훈련을 거치고 나면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이륙할 예정이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은 국제 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할 때 거치는 궤도가 아닌 우주의 가장자리에 도달하게 된다. 탑승객은 고도 90km 되는 지점에서 약 4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후 다시 지구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륙부터 착륙까지의 과정은 총 90분 남짓이다.
작년 7월, 리차드 브랜슨은 민간인 3명과 함께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사상 최초로 성공했다. 이후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 역시 유명인사를 싣고 몇 차례 우주 비행을 마쳤는데 여기서 여성 항공선구자 82세 월리 펑크와 18세 고등학교를 이제 막 졸업한 네덜란드의 18세 학생 올리버 데먼이 각각 세계 최고령·최연소 우주 비행 탑승자로 기록되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우주 여행 역사상 가장 먼 1300km 비행에 도전한다고 밝히며 우주 관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제 우주는 그야말로 돈만 있으면 닿을 수 있는 곳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