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내 디지털 화폐에 대한 규제가 삼엄해지면서 암호화폐 ‘디엠’ 사업을 종료할 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디엠 어소시에이션이 현재 디엠의 지식재산을 매각하고 개발자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는 예비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디엠의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밖에 우버와 쇼피파이,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디엠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019년 5월 ‘리브라’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디엠의 역사는 다사다난했다. 창립 파트너였던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이베이가 출범 직후 손을 뗐고 당시 페이스북으로 불리던 메타는 애초에 가상화폐 디지털지갑 노비(Novi)를 디엠과 함께 연계할 계획이었으나 정치권과 규제당국의 반발에 부딪혀 연계하는 것은 포기하고 작년 10월 노비만 출범했다. 초기 단계부터 디엠과 노비 개발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지난해 개인적인 사유로 퇴사했다.
2021년 5월, 디엠 협회는 실버게이트 캐피털 코퍼레이션과 제휴 아래에 계열사인 실버게이트 은행이 디엠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것이라고 전했는데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메타와 실버게이트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그 어떤 허락이나 긍정의 답변을 끝내 피했다.
메타 또한 정치적인 반격에 직면했는데 지난 10월 오하이오주 셰로드 브라운과 메사추세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저커버그에게 “메타는 자사 제품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디엠 사업 역시 종료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디엠과 메타측은 매각 소식에 대해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