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AI 개발, 영상 편집 등 복잡한 데이터 처리 최적화된 노트북, HP 'Zbook Power G8' 인텔 11세대 및 엔비디아 쿼드로 그래픽카드 탑재···빅데이터 개발 적합한 업무용 노트북

  • HP Zbook Power G8은 'Z by HP' 로고와 다크그레이 컬러로 마감된 알루미늄 소재 바디로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HP Zbook Power G8 풀배열 키보드. 반발력이 쎈 키스트로크는 장갑을 낀 채로 키를 하나하나 눌러도 정확하게 타건한다는 믿음을 준다. (사진=씨넷코리아)

  • 15.6인치 대화면의 U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화면과 함께 다량의 정보도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논 글레어 타입 디스플레이와 400니트 휘도는 밝은 대낮이나 야외에서도 사용하기 좋다. (사진=씨넷코리아)

  • HP Zbook Power G8은 2개의 고성능 NVMe SSD 슬롯을 지원하며 최대 4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 스마트 트랙커 '타일(Tile)'을 활용한 모습. 노트북을 카페에 두고 가거나 분실해도 안심하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HP Easy Clean’을 실행하면 2분간 입력 장치가 비활성화돼 알코올 소독 티슈로 약 1천 회 이상 닦을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HP Zbook Power G8 (사진=씨넷코리아)

The GOOD 밀스펙 인증 강력한 내구성, 놀라운 배터리 성능, 엔비디아 쿼드로 그래픽카드 탑재로 개발 분야 유리

The BAD 심심한 디자인,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없음

한줄평 오토캐드, AI개발, 영상 편집 등 업무 처리 능력이 발군인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8.8 Overall
  • 가격 9
  • 성능 9
  • 휴대성 9
  • 디자인 7
  • 확장성 10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지난 몇 년간 비대면 일상이 장기화되면서 기업과 엔터프라이즈 시장 업무 환경이 큰 변화를 맞았다. 오전에 활기차게 회사에 출근해 늦은 시간까지 업무를 보는 게 아니라 이제는,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버린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업들도 이런 변화에 홍역을 겪으면서 최근에는 집과 회사를 왔다갔다 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형태 도입도 고려하는 추세다.

이런 업무 환경이 대세가 되면서 기업과 운영진, 직원들은 큰 도전을 맞게 됐다. 특히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영상 편집 등 대용량 자료를 PC에 담아 작업하는 전문가들에겐 회사에 있는 고성능 PC 자원을 제대로 쓰기 어렵게 됐다. 고성능 PC를 내 손에 들고 다니는 시대에 가장 좋은 대안은 역시 고성능 노트북만이 가장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HP는 이런 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해 지난해 하반기 ‘Z by HP’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을 국내 선보였다. 데스크톱 PC 못지 않은 고성능 프로세서와 하드웨어가 집약된 노트북인 HP Zbook 라인업은 집과 회사를 오가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과 산업 현장을 오가는 전문가, 그리고 강력한 내구성과 보안 시스템이 버무려진 업무용 노트북이다.

HP Zbook Power G8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리뷰 영상 (제공=씨넷코리아 유튜브 채널)

■ 밀스펙 인증 받은 강력한 내구성과 가벼운 무게, 높은 확장성은 기본

Z by HP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라인업 대표 모델 중 하나인 HP Zbook Power G8은 고성능을 갖춘데다 합리적인 가격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제품이다.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다량의 데이터 분석 작업에 특화된 엔비디아 쿼드로 그래픽카드가 탑재됐음에도 200만 원대 가격대에 맞춰 구매할 수 있다.

이 제품은 15.6인치 화면 크기에 2kg이 채 되지 않는 1.9kg 무게를 자랑한다. 다크그레이 색상의 알루미늄 소재 바디로 마감된 이 제품은 가로 35.9cm, 세로 23.4cm에 두께는 약 2.28cm 크기를 보인다. 소중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산업 현장에서도 파손 염려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미국 국방성 내구성 표준 테스트(MIL-STD-810H) 밀스펙 기준도 통과했다.

Zbook Power G8은 깔끔한 정장을 멋지게 차려입은 비즈니스맨을 연상하는 듯한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노트북 모서리와 덮개 부분을 강렬한 선으로 각지게 표현해 시크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준다. 덕분에 산업 현상에서 장갑을 끼고 있어도 노트북 덮개를 쉽게 열 수 있을뿐만 아니라 손으로 휴대하고 있어도 제대로 잡고 있다는 느낌을 줘서 안정감을 준다.

HP Zbook Power G8은 'Z by HP' 로고와 다크그레이 컬러로 마감된 알루미늄 소재 바디로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사진=씨넷코리아)

워크스테이션 답게 업무에 꼭 필요한 포트들도 빠짐없이 담았다. 분실 방지용 켄싱턴 락과 유선랜포트, USB-A 포트와 IC칩이 부착된 전자식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 리더기도 장착됐다. 특히 보안을 위해 스마트 카드가 탑재된 사원증을 활용한 2단계 인증 방식을 적용한 기업의 경우 Zbook Power G8은 보안 관계자와 직원들의 신뢰를 두텁게 해주는 보안 유지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이밖에 3.5mm 오디오 포트 1개와 HDMI 2.0 포트, 썬더볼트4를 지원해 모니터를 최대 2대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Zbook Power G8은 활용도 높은 풀배열 키보드가 들어갔다. 많은 데이터를 정확하게 입력해야 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전문가들을 고려해 숫자키도 보기 좋게 배치됐다. 키감은 반발력이 상당히 센 편이다. 손에 장갑을 끼고 키를 눌러도 정확하게 내가 어떤 키를 눌렀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트랙패드 옆에도 크롬으로 마감해 팜래스트와 트랙패드를 제대로 구분할 수 있게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엔터프라이즈 시장 관계자들과 호흡해온 Z by HP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구현됐다. 여기에 3단계로 조절 가능한 백라이트 키보드는 야간에도 작업 시 유용하다. 

HP Zbook Power G8 풀배열 키보드. 반발력이 쎈 키스트로크는 장갑을 낀 채로 키를 하나하나 눌러도 정확하게 타건한다는 믿음을 준다. (사진=씨넷코리아)

■ 15.6인치 UHD 고해상도 화면과 인텔 11세대&엔비디아 쿼드로의 ‘하모니’

HP Zbook Power G8은 15.6인치 대화면에 야외에서도 빛 반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논 글레어 타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해상도는 많은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UHD급에 최대 주사율은 60Hz다. 화면 밝기는 400니트(nit)로 상당히 밝은 수준이며 색역 커버리지는 씨넷코리아 측정 기준으로 sRGB는 98.7%, Adobe RGB는 68.9%, DCI-P3는 71.2%를 보였다. 웹디자인이나 오토캐드, 3D 모델링 등 전문가급 그래픽 작업에 특화된 디스플레이 품질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덕분에 영상 편집도 문제없다.

리뷰를 진행한 HP Zbook Power G8은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i7-11800H에 32GB 시스템 메모리가 탑재된 모델이다. 여기에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차세대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쿼드로 T1200 4GB’가 탑재돼 고도화된 3D 모델링 작업이 필요한 오토캐드나 고용량의 영상 데이터를 편집하는 영상 편집 전문가, 그리고 도커, 파이참, 텐서플로우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발 업무에 특화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꼭 맞는 성능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Zbook Power G8 경우 구매 시 옵션에 따라 ‘RTX A2000’까지 구성이 가능해 사양과 예산에 맞춰 살 수 있다. 이런 성능 덕분에 Zbook Power G8은 강력한 성능 덕분에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작업 시 약 29% 빠른 성능을, 일반적인 멀티테스킹 업무 시 약 11% 빨라져 작업자는 더 빨라진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15.6인치 대화면의 U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화면과 함께 다량의 정보도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논 글레어 타입 디스플레이와 400니트 휘도는 밝은 대낮이나 야외에서도 사용하기 좋다. (사진=씨넷코리아)

대용량의 4K 영상도 가뿐히 처리한다. 영상 편집 툴인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를 활용해 4K 60프레임으로 촬영된 10분 짜리 영상을 타임테이블에 올려놓고 작업해도 버벅거리거나 답답한 느낌이 없을 정도로 경쾌하게 돌아간다. 또 자막과 특수 효과를 넣고 동일한 품질로 랜더링을 해도 약 12분 가량 소요됐으며 4K 23프레임으로 내보내기할 경우 약 5분 가량 소요될 정도로 빠른 작업 속도를 보여준다.

HP Zbook Power G8은 사용자 환경에 따라 최대 4TB까지 확장이 가능한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2개의 NVMe SSD 슬롯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업그레이드 기회를 제공하며 기본 탑재된 NVMe SSD 경우 읽기 속도는 평균 3,500MB/s, 쓰기 속도는 평균 3,100MB/s 수준이어서 대용량 데이터 보관과 함께 답답한 로딩 속도도 느낄 수 없이 쾌적한 작업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

HP Zbook Power G8은 2개의 고성능 NVMe SSD 슬롯을 지원하며 최대 4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 분실 방지 및 악성코드에도 문제 없는 강력한 보안성…오래가는 배터리 ‘강점’

HP Zbook Power G8은 기업과 작업자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 윈도 로그인을 위한 생체 지문인식 기능을 제공하며 산업 현장에서 지문 인식이 불가능한 경우를 대비해 IR 카메라를 활용한 윈도 헬로 얼굴인식 로그인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 트랙커 '타일(Tile)'을 활용한 모습. 노트북을 카페에 두고 가거나 분실해도 안심하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여기에 기기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스마트 트랙커 ‘타일(Tile)’이 노트북 안에 내장돼 있어서 분실 염려도 확 줄였다. 스마트폰 앱에 ‘타일’ 앱을 활용하면 노트북 전원이 꺼져 있어도 노트북이 어디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도로도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타일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가입하면 카페나 오픈 오피스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작업을 하다가 노트북을 잠시 두고 이동하면 바로 앱으로 노트북 위치를 알려줘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HP에서 제공하는 무료 소프트웨어 ‘HP 울프 시큐리티(Wolf Security)’도 사용하기 좋다. 웹에서 정식으로 인증되지 않은 앱을 설치하거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 눈치채지 못하게 노트북으로 침입하는 악성코드들도 실시간 감지해내 바이러스나 데이터 유출 등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HP Easy Clean’을 실행하면 2분간 입력 장치가 비활성화돼 알코올 소독 티슈로 약 1천 회 이상 닦을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이밖에 웹캠 커버도 수동으로 조작해 열고 닫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팬데믹 시대에 맞춰 제품 손상 없이 가정용 알코올 소독 티슈로 약 1천 회 이상 닦을 수 있는 편의 기능 ‘HP Easy Clean’도 지원한다. 앱을 실행하면 2분 동안 키보드와 트랙패드 등 입력 장치를 비활성화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출장 후 쌓인 먼지를 알코올 소독 티슈로 고장 염려 없이 쉽게 닦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Zbook Power G8은 83와트시(WHr)의 오래가는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화면 밝기 100%에 스피커 볼륨은 50%로 동영상을 연속 재생해도 8시간 가량 버텨주는 배터리 성능을 보여준다. 노트북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특히 15.6인치 대화면에 UHD 고해상도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8시간 가는 배터리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업무를 봐야 하는 작업자에게 높은 신뢰와 함께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단, 배터리는 전용 전원 어댑터를 사용해야 충전이 가능하며 보조 배터리로는 충전이 불가능하다.

HP Zbook Power G8 (사진=씨넷코리아)

■ 높은 보안성과 고성능, 가격에 민감한 전문가를 위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보통 고성능의 노트북을 원한다면, 비싼 가격에 화려한 디자인을 가진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사용자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게이밍 노트북도 단점이 있다. AI 개발 또는 CAD 작업, 영상 편집 등 업계 전문가들이 요구하는 복잡한 데이터 처리를 필요로하는 업무에는 최적화돼있지 않기 때문. 만족할만한 성능을 원한다면 가격은 그만큼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

Z by HP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라인업은 이런 전문가들을 위한 고성능 노트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특히 Zbook Power G8은 높은 성능과 함께 가격에 민감한 사용자에게 선택지를 높여주는 제품이다. 훌륭한 보안 기능들과 오래가는 배터리, 그리고 업계에서 인정받는 엔비디아 쿼드로 그래픽카드까지 탑재됐음에도 가격은 20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300-400만 원대 게이밍 노트북 성능과 업무 면에서 맞먹는 Zbook Power G8은 구매리스트 상위권에 올리기에 충분하다.

개발쪽에 특화된 Power G8은 주문 시 특정 모델을 선택하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있어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우분투나 리눅스 OS를 비롯 도커, 파이참, GIT, 케라스, 파이토치 등 데이터 기반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스택들을 꺼내 쓸 수 있어서 온라인으로 일일히 찾아 다운로드 받는 수고를 덜어준다.

Z by HP 시리즈는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약 6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고성능을 갖췄음에도 잔고장 없이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Zbook 경우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갖고 있는 제품군이다.

다만 심심한 디자인과 사운드는 아쉬운 부분이다. 저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사운드 시스템은 콘텐츠를 주로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부족함을 느낄 수 있으며 영상 편집을 주로 하는 사용자를 위한 SD 카드 또는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의 부재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HP Zbook Power G8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200만 원대 가격이며 CPU, 메모리 및 그래픽카드 등 옵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상세 정보
CPU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i7-11800H (2.3GHz / 8코어)
운영체제 윈도10 프로, 한글
디스플레이 15.6인치 UHD 해상도 / 400니트(nit) / 논 글레어 타입
메모리(RAM) 32GB 듀얼 채널 DDR4 3200MHz
저장공간(장치) 1TB NVMe M.2 PCIe SSD (슬롯 2개)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쿼드로 T1200 4GB GDDR6
배터리(WHr) 83WHr 리튬 이온 배터리
컬러 다크그레이
사이즈(WxDxH) 359 x 234 x 22.8mm
무게 1.9kg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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