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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고성능으로 중무장한 'M1프로·맥스' 공개

작년 데뷔한 자체칩 M1에서 더 발전한 M1프로·맥스, 반도체 터줏대감 인텔 위협하나...

64GB 메모리 지원하는 애플 M1 맥스 (사진=애플)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애플이 오늘 새벽 최신 프로세서 M1프로와 M1맥스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북 프로 14인치와 16인치 모델을 공개하며 수십 년 동안 PC 프로세서를 지배해온 인텔을 위협하고 있다. 

작년, 애플은 M1 칩이 탑재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맥 미니를 공개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올 봄에는 7가지 색상에 M1이 탑재된 아이맥을 출시했는데 미국 씨넷의 애커맨 기자는 “인텔 칩이 탑재된 구형 맥과 비교했을 때 실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느낄 정도로 어도비 앱을 포함한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애플 M1 아이맥에서도 잘 작동했다”고 말했다. 

칩 교체가 기술적으로 복잡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인텔 프로세서에서 M1으로 변경한 전후의 차이를 느낄 수 없게끔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썩 괜찮은 성과로 여겨졌다. 따라서 애플의 M1 맥 판매량은 급증했고 올해 첫 3개월 동안 애플 컴퓨터 부문 매출을 사상 최고치인 91억 달러를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70% 증가한 수치다.  미국 벤처캐피털 루프 벤처스(Loup Ventures)의 공동설립자인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 5년 동안 맥은 매년 평균 1%씩 성장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된 M1칩은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야 한다. 관측통들은 오늘 행사에서 애플이 기술적 발전을 얼마나 증명할 수 있는지, 게다가 애플이 생기기도 훨씬 전 부터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생산해 온 인텔과 같은 회사들과 맞설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했다. 

M1프로와 M1맥스에서는 무엇이 달라진걸까? 

M1프로는 337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M1맥스는 57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가지고 있다. 

M1프로는 32GB, M1맥스는 64GB에 이른다. M1프로는 10개의 CPU 코어와 16개의 GPU 코어를 가지고 있지만 저가형 맥북 프로는 8개의 CPU 코어와 14개의 GPU 코어를 내장했다. 

 M1맥스는 10개의 CPU 코어와 32개의 GPU 코어를 가지고 있는데 이 칩은 중요한 작업을 위한 8개의 고성능 코어와 그 밖의 작업을 위해서는 2개의 효율성 코어가 작동한다.

가격은 M1프로가 탑재된 14인치 맥북 프로 신제품은 최소 사양 기준 269만 원부터 시작한다. 16인치 모델은 M1프로와 M1맥스,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M1프로가 탑재된 경우 최저가는 336만 원,  M1맥스가 탑재된 경우 최저가는 471만 원이다. 

사실, 강력한 프로세서를 만드는 것보다 에너지 효율적인 프로세서를 만드는 것이 더욱 까다롭다. 애플은 신제품 M1 프로와 맥스가 각각 17시간과 21시간 배터리 수명을 가지면서도 동영상 시청에도 강하다고 전했는데 어도비의 라이트룸 클래식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인텔 기반의 맥북 프로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2배 이상이나 길어졌다. 

애플은 2006년 인텔 칩을 탑재한 최초의 맥을 출시, 작년에는 M1을 발표하면서 인텔 칩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데 데 2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활한 전환을 위해 M 시리즈 칩은 인텔칩 용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 역시 번역할 수 있어야 하며 인텔 기반의 맥에 대해 5년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비록 아이폰이 수익성 면에서 맥보다는 한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애플에게 컴퓨터는 여전히 중요한 사업이다. 특히나 맥북 프로는 프리미엄 노트북 구입에 3백만 원이 넘는 돈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고객을 겨냥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애플에 따르면 하이엔드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를 탑재한 16인치 맥북 프로와 비교하면 M1 프로나 M1 맥스 칩을 탑재한 애플의 16인치 맥북 프로는 CPU 성능이 2배 빠르다. 그래픽 속도에서는 M1 프로 노트북이 2.5배, M1 맥스 노트북이 4배 빠르며 사진에서 얼굴을 인식하는 작업이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작업 등 기계학습 기술을 사용하는 인공지능 작업에서는 M1 칩이 인텔 i9 머신보다 5배 더 빠르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실험에 어떤 벤치마크를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수년 동안 인공지능(AI) 가속기를 꾸준히 개선해 오며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A시리즈 칩에 내장하고 M시리즈 칩에도 도입했다. 그에 반해 인텔은 수년간 제조 공정을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AI 가속기 추가하는 과정이 다소 더뎠다. 

여기서 큰 차이가 생긴다. 로만 스쿠라토프스키 대변인은 포토샵과 라이트룸에서 AI를 사용해 사진 크기를 두 배로 늘린 어도비의 슈퍼 해상도 기능에서 애플의 AI 하드웨어는 M1 기반의 맥에서 속도와 전력 효율을 두 배로 높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맥OS 몬트레이에서는 새로운 AI 지원으로 포토샵의 뉴럴 필터 기능이 10배 더 빨라졌다. 

작년에 데뷔한 M1에 비해 M1 프로의 CPU 성능은 70%, GPU 성능은 100% 빨라졌다. M1 맥스의 경우에는 내부 데이터 전송 시스템과 메모리 인터페이스의 스펙이 더 높다. M1 프로와 M1 맥스 모두 작년 출시한 M1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Arm 기반의 5나노미터 제조 공정으로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에서 생산하고 있다. 

맥북 프로에서 볼 수 있는 그 밖에 다른 변화는 터치바가 사라지고 노치가 생겼다는 점과 맥세이프 충전기와 HDMI 포트가 다시 돌아왔다는 점이다. 애플은 맥북에서 맥세이프 충전기를 2015년 업계 표준 USB-C 충전으로 전환하면서 사용을 중단했는데 자석으로 탈착하는 방식으로 그 편리함 때문에 사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었기에 이번 맥세이프 충전기의 부활을 환영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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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