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보잉(Boeing) 최신형 여객기인 737 맥스 10이 18일(현지 시간) 시애틀 인근 보잉 필드에 착륙하면서 첫 비행을 마쳤다. 맥스 10은 2023년에는 승객을 싣고 운항한다는 목표 아래, 이번 워싱턴주 상공에서 이번 2.5시간의 비행으로 인증 절차를 시작했으며 737의 수석 파일럿인 제니퍼 헨더슨 기장은 성명서를 통해 “맥스 10의 시스템과 조종 장치, 조종 능력을 비롯해 점검을 마친 모든 항목들이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라며 맥스 10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에어버스(Airbus)의 A321neo와 경쟁하기 위해 제작된 맥스 10은 737 맥스에서 네 번째 기종이자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다른 맥스 버전과 마찬가지로 맥스 10 역시 넓은 객실 공간과 조용한 엔진, 더 나은 연비를 제공한다.
보잉 737 맥스는 2018년과 2019년 총 346명의 사망자를 낸 두 차례의 잇단 추락 사고로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됐었다. 이후 8개월 만인 2019년 11월, 보잉은 렌튼 공장에서 맥스 10을 처음 공개했다. 이어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 맥스 운항금지를 지난 11월에 해제했으며 지난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MCAS 비행통제 시스템 역시 업데이트 되었지만 맥스 10기종의 모든 항공기는 의무적으로 수리를 받아야 한다.
이번 비행은 보잉사가 맥스 기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2016년 FAA가 첫 맥스 기종을 승인한 방식에 대한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보잉737 맥스 운항금지 기간 동안 항공사들이 해당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기도 했지만 현재 매출이 반등하고 있고 보잉사 역시 남아있는 항공기 재고에 대해 소유주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보잉 737은 1968 처음으로 상업 운항을 시작한 이래 전 세계 수백개의 항공사에 1만500대 이상을 판매하며 현재까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상용 항공기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맥스 10에 대해서도 유나이티드 항공, 코파 항공,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항공사로부터 약 500대의 주문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