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신제품

[인터뷰] 김연수 아이티버스 대표 "마우스보다 더 편한 '스마트버튼'이 대세 될 것"

전 세계 최초 고정형 마우스 개발..."11번째 대표 입력장치로 거듭나길"

김연수 아이티버스 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태훈 기자).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독자적인 입력장치와 인터페이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아이티버스(ITVERS)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이 다른 세상과 다른 사물로 갈 경우에 대비해, 그에 적합한 새로운 마우스 입력장치가 필요할 것을 알고 개발에 매진한 김연수 대표의 선택은 무궁무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입력장치 개발로 이어졌다.

김 대표가 중심이 돼 개발한 '스마트버튼'은 기존 전 세계 모든 이동형 마우스의 대척점에 있는 차별화된 기술 개념의 고정형 마우스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김연수 대표와 일문일답.

Q. ITVERS 소개 부탁한다.

A. 아이티버스는 IT와 UNIVERSE를 결합해서 우주까지 비약하는 정보통신기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티버스는 독자적인 입력장치와 인터페이스 전문기업인데, 아이티버스가 추구하는 입력 기술은 전통적인 개념과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아이티버스는 스마트버튼, 스마트터치라는 전 세계 특허를 획득한 나름 독창적인 입력 모듈을 개발하였지만, 그 입력 모듈을 단순히 입력장치나 컨트롤러에 한정하여 사용하기보다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지금 현재의 사용자 외부 세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센서 입력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즉, 사용자가 스마트폰이라는 허브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외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 데이터를 외부로 연결하여 상호 소통하는 센서 입력이 그 예인데, 단 그 소통의 기본 수단은 당연히 아이티버스가 개발한 입력 모듈을 사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센서 입력의 위치는 바로 스마트폰과 늘 붙어있는 기본 악세사리, 예를 들어 스마트링이나 휴대폰 케이스 등과 통합하여 원가 측면이나 사용 편의성, 그리고 대중성을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Q. 입력장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A. 제가 원래 IT 문외한인 문과 출신이고, 또 거의 대부분의 사업을 일반 유통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통을 하다보니 모든 유통 아이템 시장이 너무 짧은 기간 안에 변하고 부침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변하는 것 중 변하지 않는 것, 모든 사업중 기본이 되는 사업은 무엇일까 늘 고민하다가 바로 IT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무작정 IT에 들어가야 하겠다는 무모함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 IT 분야에서 그나마 초보자인 제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입력장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PC에서 인터넷을 다루다가 문득 두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하나는 인터넷이었고 또 하나는 손에 쥔 마우스였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PC에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갖혀 있고 조만간 인터넷은 PC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것이다. 그럴 경우 기존 마우스는 무용지물입니다. 

그렇다면 인터넷이 다른 세상, 다른 사물로 갈 경우 그에 적합한 새로운 마우스 입력장치가 필요할 것이니 그걸 한번 개발해보자 했죠. 그래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인터넷이 모든 산업의 기본이 되는 세상이 4차 산업혁명이고, 모든 사물로 간다는 것이 지금 회자되는 IoT이고, 그 새로운 마우스가 스마트버튼인 셈입니다.

Q. 아이티버스가 가지고 있는 입력장치 기술에 대해 설명해달라.

A. 먼저 저희 입력장치 대표 기술인 '스마트버튼'과 '스마트터치'라는 상표가 특허등록이 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세상에 스마트라는 단어가 생경할 때 출원을 했기에 등록되었지 나중에 출원했다면 어림없습니다. 스마트버튼 입력장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제 관점에서 보면 기존 모든 마우스는 이동하는 마우스 즉 이동형마우스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마우스는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움직임으로써 좌표가 따라 움직이고, 터치패드도 마찬가지이고 동작인식이나 자이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 이동하는 마우스는 운명적으로 이동 거리라는 제약으로 면적을 가질 수밖에 없기에 사물인터넷 그중 초소형 IoT 디바이스에는 적용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스마트버튼은 센싱이 바닥이나 표면이 아니라 측면에서 발생하고 그 측면운동을 최소화하면서 초소형화하면 고정된 위치에서 마우스 센싱이 일어날 것이고, 모든 IoT 디바이스에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할 것입니다. 그 기술 구현 제품이 바로 스마트버튼이고, 최초 출원시점의 특허명이 고정형 마우스였습니다. 결국 스마트버튼은 기존 전 세계의 모든 이동형 마우스의 대척점에 있는 최초의 차별화된 기술 개념의 고정형 마우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그 기술은 어디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A. 엄밀히 보면 모든 IoT 제품들, 나아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합니다. 저는 우선 시장을 한정하여 IT 분야의 몇 가지 제품군에 적용하여 상품화 했고, 로보스틱이란 전자동 셀카봉, 초슬림마우스, 스마트 온도계, QM스마트패치 나아가 샘플 단계인 스마트 케이스 등의 제품을 구현해봤습니다.

ITVERS의 입력장치(스마트버튼)는 각종 기기에 적용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사진=아이티버스)

Q. 앞으로 스마트버튼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A. 세상에는 수많은 기계 제품들, 수많은 브랜드 IT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기계는 모두 사용자의 주관하에 입력장치라는 수단을 통해 컨트롤됩니다. 기계 종류와 수량은 무한하지만 입력장치는 대표적으로 10개 미만입니다. 광센서, 조이스틱, 터치패드, 자이로센서, 핸들, 스위치 등 열거하다보면 대략 그 10개 범주 안에 있습니다. 

제 바람은 스마트버튼의 기술을 보다 발전시킴과 동시에 대중화, 범용화하여 대표적인 11번째 입력장치로서 자리매김하는 꿈을 갖고 있고, 나아가 기존 10개의 대표적인 입력장치는 이미 특허가 풀려 있지만 스마트버튼은 대한민국 주도하에 당당히 전 세계 특허 권리보호를 받으면서 IoT의 대표적인 입력장치로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추후 아이티버스 운영 계획은?

A. 저는 기존 스마트버튼과 센서를 결합하는 데 촛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센서 영역의 대표적인 분야를 BIO와 ECO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최소 10년은 스마트폰의 헤게모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계속 진화할 것입다. 저는 그 진화의 방향을 센서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스마트폰에 카메라 센서만 몇개인가요. 터치선서는 물론이고 페이스인식 지문인식, 나아가 코로나 시대에 체온센서는 기본 아닐까요? 그러나 스마트폰의 기구적 제약으로 기존 10여개의 기장착된 센서에 다른 센서를 추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아이티버스는 스마트폰을 허브로 하되 스마트폰의 다양한 악세사리에 다양한 센서, BIO와 ECO 센서들을 악세사리 끝단에 탈부착하면서 스마트버튼으로 센서와 폰 양쪽을 모두 컨트롤하는 센서디바이스로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운영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A. 최근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지만 결코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모바일 기술력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구현하는 것과, 생산하는 것, 마케팅하는 것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어보입니다. 

저희 아이티버스 같은 작은 벤처기업이 IT 분야에서 기술의 독자성을 유치하면서 제대로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생존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현실이지만, 좌절하지 않고 세상에 의미있는 제품과 브랜드를 창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모두 시작은 아이티버스처럼 작고 미약하였지만 소비자와 지속적인 접점과 관심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결국 현재의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고 봅니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IT를 좋아하는, 넓은 마음을 가진 행복한 낙천주의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