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지난 1년간 서울 내 출퇴근 시간동안 공유 킥보드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외 주요 도시들보다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 킥보드 ‘라임(Lime)’이 10일 공개한 서울 내 자사 서비스 탑승 시작 위치를 시각화한 히트맵(Heatmap) 자료를 살펴보면 이용자들은 강남역, 잠실역, 홍대입구역 등 사무실 및 상권 밀집 지역에서 전동킥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이 강남과 송파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했던 작년 3월 기준 히트맵을 보면, 강남역과 잠실역 인근에서 전동킥보드 탑승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다. 1년 뒤 서울 및 경기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올 3월 기준 활성 지역으로는 강남 3구 외에도 강동, 강서, 영등포, 마포 지역이 주요 탑승 지역으로 추가됐다.
라임은 출퇴근 등 유동인구가 많은 사무실 및 상권 밀집 지역에서 공유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3월 기준 서울 지역 운행 데이터를 보면 평일 오전 8시~10시(12.7%)와 평일 오후 6시~8시(22.1%) 등 출·퇴근 시간 이용량이 전체의 약 34.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출·퇴근 시간 이용 비율은 해외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다. 라임의 올해 3월 기준 글로벌 운영 데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는 동 시간대 이용률이 전체의 약 35.6%로 서울보다 조금 높았지만, 텔아비브 29.2%, LA 29.8%, 베를린 33.9% 등 대부분 도시가 서울보다 낮았다.
라임은 이에 맞춰 지난달 출·퇴근 시간대가 포함되는 평일 낮 시간대(오전 5시~오후 8시) 수도권 기본요금을 기존 1,200원에서 800원으로 약 33% 낮추고 분당 이용요금도 180원에서 160원으로 내려 국내 소비자들이 더 부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했다.
요금제가 개편된 4월, 서울 지역 출·퇴근 시간 서비스 이용 비율은 전월 대비 0.54%p 증가한 35.34%였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4%p 늘어난 수준으로 출·퇴근을 위해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찾는 사용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임은 다가오는 도로교통법 개정 시행일에 맞춰 해당 히트맵을 포함한 서비스 운영 데이터를 관련 부처와 지자체에 적극적으로 제공해, 실제 시민들의 이용 행태를 반영한 효율적이고 안전한 공유 전동킥보드 탑승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권호경 라임코리아 지사장은 “서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생계 활동을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공유 전동킥보드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라임은 앞으로도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일상적인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더 친환경적인 도심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