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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사이드워크 "스마트홈 넘어 스마트 이웃으로"

와이파이·블루투스 활용해 최대 800m 이상 거리 기기 연결 가능해져

(사진=James Martin/ 미국 씨넷)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알렉사(Alexa)를 출시한 이래 ‘스마트홈(smart home)’을 목표로 야심차게 달려온 아마존(Amazon)이 이젠 환경 전체를 아우르는 ’스마트 네이버후드(smart neighborhoods)’에 대한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2019년 발표한 ‘아마존 사이드워크(Amazon Sidewalk)’ 프로젝트는 가정 내 와이파이 대역폭의 일부를 이용해 떨어진 기기 간의 무선 저에너지 블루투스(Bluetooth)와 900메가헤르츠(MHz) 무선 신호를 와이파이 자체의 실제 성능에 비해 훨씬 멀리 통과시킨다. 약 805미터(0.5마일)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이웃들과 대역폭을 공유할 수 있고 아마존 사이드워크와 호환되는 모든 종류의 장치가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네트워크를 만든다. 옥외 스마트 조명이나 스마트 주차장 문이 와이파이 신호가 닿지 않는 곳에서도 연결될 수 있으며 추적기를 이용해 산책을 나가서 지갑을 떨어뜨린 것도, 키우는 개가 울타리를 뛰어넘어가는 것도 알 수 있게 해준다. 

사이드워크를 이용하면 데이터가 사이드워크 브리지(혹은 게이트웨이)와 아마존의 사이드워크 네트워크 서버를 통해 장치에서 어플리케이션 서버 사이를 이동한다. (사진=아마존)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아마도 아마존 사이드워크가 새로운 하드웨어 기기를 별도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일 수도 있다. 장치 페어링같은 단순한 단거리 연결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집에 이미 가지고 있는 ‘에코(Echo)’ 스피커나 ‘링(Ring)’ 카메라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나왔다. 

‘링 스포트라이트(Ring Spotlight)’나 ‘플러드라이트(Floodlight)’ 카메라가 있다면, 혹은 ‘에코 쇼 10(Echo Show 10)’이나 구형 ‘에코’를 새로 구입한다면 900MHz의 새로운 연결을 사용해 스마트홈 범위를 최소한 805미터 정도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옥외 네트워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마존은 9월 제품 소개 행사에서 사이드워크에 대해 모든 것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연말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 많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아마존은 기존의 다양한 에코와 링 기기들을 사이드워크의 다리(bridge)로 사용한다. 사용자의 집에서 쓰는 와이파이 대역폭을 약간 흡수해 호환되는 기기를 저에너지 블루투스나 BLE 신호 중계에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 에코와 에코 쇼 10도 900MHz 신호를 이용해 기기 통신이 가능하다. 저에너지 신호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는 부적합하지만 아주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씨넷에 “BLE는 와이파이 연결이 끊길 때 새로운 기기의 셋업을 단순화한다거나 사용자의 기기를 단거리 신호에 재연결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 사이드워크는 900MHz 대역을 이용해 장치의 저대역 작동 범위를 확장하고, 장치가 가정용 와이파이의 일정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연결 상태를 유지하게끔 돕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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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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