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트위터가 11월 3일 이후에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거짓 선동 게시물을 소셜네트워크 규정 위반으로 삭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상원의원이 맞붙는 이번 미국 대선에 11월 4일에 투표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담은 트윗이 화요일 아침(현지 시간) 올라오기 시작했다. 여론조사는 화요일 마감이다.
허위 게시글은 선거를 맞아 소셜네트워크 업체들이 열심히 투쟁하고 있는 오보의 한 사례다. 페이스북, 트위터를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투표를 방해하거나 투표 참여를 위협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게시하지 못한다는 규칙을 갖고 있다. 트위터의 정책은 선거에 참여하는 방법에 관한 허위의, 혹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에 라벨을 붙여 표시하거나 지우는 것이다.
씨넷은 공화당원이나 민주당원이 수요일에 투표할 수 있다는 주장을 담은 수십개의 트윗을 발견했다. 이 트윗이 단순한 농담인지, 악의적으로 유권자들을 속이기 위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트위터의 한 대변인은 트위터 유권자에 대한 제재 정책에 유머나 풍자에 대한 예외가 있냐는 씨넷의 질문에 “자사의 규정을 위반하는 트윗은 삭제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위터측에서 얼마나 많은 트윗이 삭제됐는지 밝히진 않았으나, 일부 트윗은 여전히 온라인에 남아있다.
삭제된 트윗 중 하나에서 한 사용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민주당원들에게 투표할 수 있는 기회를 하루 더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 이 사용자는 민주당원들은 선거일에 긴 줄을 서서 기다리지 말고 수요일에 투표소로 향해도 된다고 올렸다.
삭제된 또다른 트윗에서 한 사용자는 공화당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투표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요일에 투표해야 한다고 거짓으로 주장했다. 아직도 선거일이 한 정당은 이틀로 쪼개져 투표할 수 있다고 거짓으로 진술하는 트윗이 일부 남아있다.
투표 마감일에 대한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떠도는 소셜네트워크가 트위터만은 아니다. 페이스북 소유의 인스타그램은 20일 일부 사용자들이 ‘내일이 선거일’이라는 게시물을 읽었다고 밝혔다. 그 게시물은 이제 ‘투표 마지막 날’이라고 쓰여있다. 페이스북은 유권자 방해 콘텐츠가 얼마나 삭제됐는지에 대한 씨넷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정부의 관계자들은 화요일의 긴 줄 때문에 수요일에 투표할 것을 권하는 사기 전화를 받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