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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프로, 시각장애인 도움되는 '라이다 스캐너' 주목

아이폰12프로와 12프로 맥스, 다른 사람과의 거리 알려줘

사진=미국 씨넷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애플 신제품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시각장애인이나 시력이 약한 사용자이 다른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신기능을 탑재했다. 

이 두 모델은 기기 후면에 있는 신형 ‘라이다(lidar)’ 센서를 사용해 다른 사람들이 사용자로부터 얼마나 가까운지 감지한다. 애플의 ‘사람 감지(People Detection)’ 기능이다. 

라이다는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이나 자율주행차량에서 쓰이는 심도 센서 중 하나로 애플은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주변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활보하고 다닐 수 있도록 라이다센서를 적용했다. 

예컨대 시각장애인이 식료품 쇼핑을 할 때, 아이폰12프로의 사람 감지 기능을 켜 계산대에서 언제 이동해야 할지 안내받을 수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갈 때 다른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시각장애인이나 시력이 낮은 사람들은 또한 이 기능을 이용해 테이블이나 대중교통에 빈 좌석이 있는지도 알아낼 수 있다. 공항에서 건강검진이나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때도 이를 사용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사람 감지 기술은 사용자와 타인의 거리를 피트 또는 미터 단위로 알려주며 최대 15피트, 5미터 떨어진 곳까지 작동한다. 아이폰 12 프로의 광각 카메라에 잡히는 사람이라면 감지될 수 있는 것이다. 근처에 여러명의 사람이 있다면 아이폰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사람을 기준으로 삼는다. 

iOS 14.2의 일부로 포함됐다. 애플은 지난주 개발자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최소 22억 명이 시력장애를 앓고 있다.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40세 이상에서 100만 명 이상의 사람이 시각장애자라고 한다. CDC는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질환의 증가와 전염병,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해 2050년에는 이 숫자가 약 900만 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수십 년 간 ‘접근성’에 집중해왔다. 시력이 낮은 사람들이 아이폰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탐색할 수 있도록 돕고, 인터페이스 아이콘을 가상으로 두드릴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4년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기술에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오랫동안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기술을 만들어왔다.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 맥스의 카메라 어레이에 내장된 신형 라이너 스캐너를 활용하는 이번 기술은 최신 아이패드 프로에도 탑재돼있다. 신형 아이폰 후면 카메라 렌즈 근처에 있는 아주 작은 검은 점이 바로 이 스캐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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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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