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지난 3월이 마치 먼 옛날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당시 마세라티(Maserati)가 공식적으로 신형 스포츠카 'MC20'을 5월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던 때를 생각하면 약속된 시간을 넘어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났다.
자동차 팬들 기억 속에서 마세라티 신차 공개가 흐릿해질 무렵, 결국 오는 9월 9일 마세라티가 'MC20' 출시를 확정 지으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마세라티는 차 구석구석이 빛으로 강조되는 5초짜리 짧은 클립이 담긴 새로운 티저이미지를 자사 트위터에 공개했다. 여기서 차체를 확실하게는 볼 수 없으나, 마세라티는 이미 과거 레이싱 드라이버 ’스털링 모스(Stirling Moss)’를 기리는 특수 랩으로 싸인 차를 공개한 바 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금속제 실제 차량을 볼 준비가 돼있다.
이 모델은 마세라티에게 아주 중요하다. 과거 모델 MC12의 ‘레이싱’ 유산을 이어나가 실제 레이싱에 뛰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마세라티 브랜드 전체에 르네상스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려고 한다.
마세라티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 분야에도 큰 포부를 갖고 있다. 애초에 MC20은 지난 5월 열릴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파티에서 화려하게 출범하기로 돼 있었다.
현재까지 마세라티 'MC20'에 대한 세부 정보는 많이 공개돼 있지 않다. 씨넷이 확인한 바로는 차체 중앙에 엔진을 탑재하는 '미드십' 구조와 내연기관이 아닌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 자동차로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차가 수년 전 마세라티가 선보인 근사한 알피에리(Alfieri)로부터 변형됐다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기억을 되살려보면 알피에리가 미드십 엔진 구조 차량은 아니었다. 알피에리의 콘셉트가 역시 출시 예정인 그란투리스모(GranTurismo)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마세라티의 미래에 대한 보다 선명한 그림을 일주일 남짓 기다리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