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지난 토요일 올라온 채드윅 보스만(43세) 죽음을 알리고 인내와 투지를 전하는 트윗이 트위터 사상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게시물이 됐다.
트위터의 공식 계정은 30일(현지 시간) 이 기록을 발표하면서 “왕에게 어울리는 헌사(A tribute fit for a king)”라고 전했다.
금요일 7시 11분(현지 시간), 엄청난 기록을 세운 보스만 트위터 계정에는 ‘블랙팬서’ 주연배우가 활짝 웃고 있는 흑백사진이 올라와 있다. 사진과 함께 보스만의 가족이 올린, 그가 4년 간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는 포스팅이 있다.
보스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아내와 가족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세상 곁을 떠났다. 니키 피오라반테(Nicki Fioravante) 보스만 홍보 담당자는 이후 사망 소식을 언론에 전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진정한 파이터, 채드윅은 인내심을 갖고 모든 것을 견뎌냈고 여러분이 열렬히 사랑한 많은 영화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마샬(Marshall)’에서부터 ‘다파이브블러드(Da 5 Bloods)’에 이르기까지, 어거스트 윌슨(August Wilson)의 ‘마 레이니의 블랙 보텀(Ma Rainey's Black Bottom)를 비롯한 여러 편 작품은 수많은 수술과 화학요법 등 투병 중에 촬영됐다”며 “블랙 팬서에서 맡은 ‘티찰라(T’Challa)’역은 최고의 영예였다’”고 덧붙였다.
이 포스팅을 기점으로 보스만 트윗 계정은 무려 590만개의 ‘좋아요’가 눌렸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7년 8월 세운 이전 기록보다 100만 이상 높은 수다. 오바마 트윗에는 “아무도 사람의 피부색, 배경이나 종교로 인해 다른 사람을 미워하게 태어나지 않는다”는 글과 함께 열린 창문 앞에 서서 어린 아이들을 보며 웃는 오바마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약 430만개 ‘좋아요’를 기록했다.
보스만이 이제껏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사망 소식이 세계를 놀래켰다. 많은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배우가 병중에도 계속해서 영화를 찍어왔다는 사실에 충격과 감탄을 표했다. 보스만이 블랙팬더 촬영 중 말기 암에 걸린 이안(Ian)과 테일러(Taylor)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영상 또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한편, 마블 스튜디오는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유산(legacy)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DC 코믹스는 “우주를 초월하는 영웅에게. 와칸다 영원히(Wakanda Forever)”라며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