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도 등장한 온라인 생중계 행사에서 탭S7, Z폴드2 포함한 5개 모델 공개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매년 8월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신제품 공개 행사였지만, 이번에는 특별하게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또 적어도 5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삼성전자가 5일 밤 11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갤럭시 Z 폴드 2(Galaxy Z Fold2), 갤럭시 노트20(Galaxy Note20), 갤럭시 버즈 라이브(Galaxy Buds Live), 갤럭시 탭 S7·S7+(Galaxy Tab S7·S7+), 갤럭시 워치3(Galaxy Watch 3) 제품을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품 발표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 애플처럼, 이날 삼성도 사상 처음으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생중계했다.
삼성전자도 여타 스마트폰 제조사가 겪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코로나19 확산 중에 하이엔드 모델인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 Z 폴드 2'를 판매해야 하는 것.
■ 삼성의 세 번째 프리미엄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2
삼성은 이번 발표회를 위해 방탄소년단(BTS)을 (아주 잠깐이지만) 등장시켰다.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2'에는 퀄컴 865 플러스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또 삼성은 화면 사이 틈의 간격을 줄여 기존 갤럭시폴드보다 전체적인 두께를 더 얇게 만들었다.
Z폴드는 제품 특성상 여전히 폴더블 유리를 사용한다. 여기에 하이드어웨이(본체를 펼치면 안으로 밀려들어가는) 힌지가 새로 생겼고, 이때문에 먼지가 덜 들어간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6.2형 크기가 탑재돼 전작 대비 크기를 키웠고 7.6형 메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또 전면 카메라를 감싸는 베젤도 깔끔하게 정리됐다.
이날 Z 플립 2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지 않은 삼성은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하는 9월 초 사양, 가격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 스마트폰 사상 최고 성능 카메라 구현: 갤럭시 노트20
삼성은 이날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20'를 소개하면서 "노트20 카메라는 이제껏 휴대폰에 들어간 카메라 중 최고 성능"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신형 울트라 S펜은 훨씬 정교해졌다. 반응 속도가 9밀리세컨드(ms)로 줄어 실제 펜처럼 느껴진다는 설명이다.
울트라 제품에는 240Hz 화면이 적용돼 역시 반응 속도가 줄어, 빠른 반응을 요구하는 게임에 적합하다. 또 삼성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통해 3개월간 무료로 엑스박스(Xbox)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터밋(Xbox Game Pass Ultimate)'과 블루투스 게임 컨트롤러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콘트롤러는 해당 노트20울트라 제품 이외에 다른 갤럭시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 클래식 디자인&헬스 기능 강조: 갤럭시 워치3
삼성 대표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갤럭시 워치3'은 스테인리스 재질의 45mm와 41mm 두 가지 크기로 고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45mm 제품 기준으로 전작 대비 더 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외관은 14% 얇아지고, 8% 더 작으며 15% 가벼워졌다.
이번 갤럭시 워치3은 '삼성 헬스 모니터앱'으로 혈압뿐 아니라 심전도(ECG)를 측정할 수 있다. 또 혈중 산소포화도도 측정 가능하며 헬스 모니터링부터 피트니스, 수면 관리까지 할 수 있다.
처음으로 탑재된 '낙상 감지 기능'은 갤럭시 워치3을 착용한 사용자가 넘어진 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최대 4명의 지정된 연락처로 SOS 알람을 보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밖에 1명의 연락처에겐 통화를 연결해줘 비상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 PC·태블릿·스마트폰 강점 모두 갖췄다: 갤럭시 탭 S7·S7+
삼성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7'과 '탭 S7+'는 각각 11형과 12.4형 디스플레이에 16:10 화면비,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하는 'S펜'과 최대 3개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Active Window)'를 지원한다.
탭 S7 시리즈는 업무 도구로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면 카메라 위치를 변경했다. PC 키보드같이 상단에 ESC·Delete·삼성 덱스 연결 전용 키 등 기능 키를 제공하는 북 커버 키보드를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S7이 8,000mAh, S7+가 10,09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안드로이드 태블릿 처음으로 일러스트·웹툰·만화·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할 수 있는 '클립 스튜디오 페인드(Clip Studio Paint)를 지원하고 노트 필기 앱 '노트쉘프(Noteshelf)', 그래픽 디자인 제작 플랫폼 '캔바(Canva)'를 탑재했다.
■ 강력한 사운드, 편안한 착용감 제공: 갤럭시 버즈 라이브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갤럭시 첫 오픈형 무선 이어폰으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채용,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두개 사이즈 윙팁을 제공해 격렬한 운동을 즐겨도 귀에서 빠지지 않게 잡아준다.
버즈 라이브는 하만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음향 기술과 삼성 하드웨어 기술이 만나 프리미엄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전작 대비 더 큰 12mm 스피커와 베이스 덕트(bass duct)로 풍부하고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고 오픈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lation) 기능을 적용해 외부 소음을 억제해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5분 충전으로 1시간 재생을 제공하며 이어버즈와 케이스 모두 완충 시 최대 6시간, 충전 케이스까지 합치면 최대 21시간 재생 시간을 제공한다.
■ 갤럭시 노트20·워치3·버즈 라이브, 8월 공식 출시···Z플립2·탭 S7은 9월 예고
삼성 언팩 행사 메인을 장식한 '갤럭시 노트20'은 오는 21일 전 세계 공식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7일부터 '갤럭시 노트20 5G',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5G' 사전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며 5G 모델이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그레이 ▲미스틱 블루 ▲미스틱 레드 ▲미스틱 핑크 색상으로 출시된다. 울트라 모델은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색상이 준비됐다.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3'는 45mm, 41mm 두 가지 크기가 있으며 LTE, 블루투스 모델로 나눠 판매된다. 가격은 LTE모델 45mm가 52만8천원, 41mm가 49만5천원이며 블루투스 모델은 45mm가 47만3천원, 41mm가 42만9천원이다.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19만8천원으로 책정됐다.
워치3와 버즈 라이브 제품 모두 6일 0시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고 구매자 대상으로 한정 기간 동안 판매처 별로 케이스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갤럭시 탭 S7·S7+'는 21일 전 세계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는 18일 사전 판매를 실시, 9월 3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색상은 ▲미스틱 블랙 ▲미스틱 실버 ▲미스틱 브론즈 3종이 마련됐다.
한편,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삼성 세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2'는 9월 초 출시 일정과 가격, 사양 등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톰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 '갤럭시 Z 폴드 2 톰브라운 에디션(Galaxy Z Fold2 ThomBrowne Edition)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