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4K·HDR 프로젝터,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에 시트 높이까지 돌비 기술 집약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영화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돌비 시네마’가 드디어 국내 첫 오픈을 알렸다.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위치한 이 특별관은 4K 레이저와 HDR 프로젝터 시스템과 48개 입체 서라운드 스피커,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엠비언트 라이트 등이 설치돼 영화 그대로,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이 마련됐다.
■ "돌비 시네마, 한번 경험하면 다른 극장 경험을 정부 망칠 것"
조철웅 돌비코리아 이사는 22일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와 메가박스가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돌비 시네마 퓨리뷰 데이’에서 미국 IT매체 ‘디지털 트랜드’ 글을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화 그대로, 온전히 몰입하는 게 돌비 시네마가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덧붙였다.
돌비 시네마는 전 세계 13개 국가에서 250개 이상 돌비 시네마를 운영하며 쌓아온 돌비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프리미엄 영화관이다. 돌비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돌비 본사 지침에 맞춘 시트 배열과 높낮이 등 돌비만의 노하우를 한 공간에 모두 담았다.
■ 4K 레이저·HDR 프로젝터 시스템, 오브젝트 사운드에 엠비언트 라이트까지
국내 첫 돌비 시네마 영화관은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있던 MX관을 개조해 제작했다. 화면은 듀얼 4K 레이저와 HDR 프로젝터 시스템을 설치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고 장면의 미묘한 디테일 차이까지 표현한다.
이미지 돌비 시네마 사업담당 부장은 “돌비 시네마는 일반 영화관 밝기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국내에도 스탠다드 레이저 프로젝터가 도입됐지만, 듀얼 4K·HDR 프로젝터 시스템과 비교하면 아직도 부족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음향은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구현돼 최대 64개 스피커가 독립된 사운드를 표현해낼 수 있다. 기존 상영관에 구현된 5.1채널도 호환돼 창작자는 재생능력을 최대화한 몰입감 높은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서라운드 스피커를 노출하지 않아 시각적 편견 없이 전방위에서 들려오는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다.
좌석 시트는 돌비 시네마 가이드라인에 맞춘 높이와 사이즈를, 빛 반사를 최소화한 무광 블랙 색상을 채택했다.
■ "화면 크기, 이제 크고 단순하게 만드는 게 아닌 시대 왔다"
이날 돌비와 메가박스는 돌비 시네마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게 2020년 개봉 예정작인 ‘뮬란’, ‘탑건: 매버릭’, ‘블랙 위도우’ 예고편이 상영됐다. 이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향편집상을 받은 ‘포드 V 페라리’도 선보였다.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100만대 1 명암비를 갖춘 돌비 비전 화면이 높은 몰입도를 제공하지만, 대형 스크린 사이즈를 자랑하는 국내 극장사들과 비교하면 화면 크기가 아쉬웠다.
이에 대해 임정훈 메가박스 기술담당 부장은 “대형 콘텐츠들이 시네마스코프로 제작돼 최적의 사이즈라고 생각한다”며 “사이즈만 강조하지 않고, 이 안에서 영상과 음향에 집중해 설계됐기 때문에 최적의 공간을 구현해냈다”고 강조했다.
돌비와 메가박스는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올해 9월 안성 스타필드 메가박스와 11월 남양주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을 계획 중에 있다. 돌비 시네마 최적 영화는 가격을 따로 책정할 예정이다. 코엑스점 관람료는 2D 영화 주말 기준 1만7천원이다.
한편, 메가박스는 ‘돌비 시네마’ 개관을 기념해 23일부터 8월까지 ‘제대로 다시 보기’ 기획전을 진행한다. ▲알라딘 ▲아쿠아맨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순차적으로 상영하며 30일부터는 ‘포드 V 페라리’와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재상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