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6세대 익스플로러 국내용 모델에 ‘후진제동보조(Reverse Braking Assist)’ 기능이 빠진 채 출시되자, 소비자들이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등에 포드코리아를 상대로 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한 분쟁조정신청 준비에 나섰다.
오우영 네이버 ‘Team 익스플로러’ 인터넷 카페 운영 책임자는 13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6세대 익스플로러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허탈감을 전했다.
오 씨는 “포드코리아는 미디어와 일반블로거, 소비자등을 대상으로 한 6세대 익스플로러 출시행사에서 공식적으로 후진제동보조 기능이 탑재됐다는 사실을 알렸다”며 “대다수 소비자들은 6세대 익스플로러에 이같은 정보를 듣고, 차량 구매를 진행했는데 막상 해당 기능이 없다보니 황당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오 씨는 분쟁조정신청 준비뿐만 아니라, 미국 포드 본사를 대상으로 해당 기능 미탑재에 대한 문제 제기를 진행했다. 포드 본사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비공식적으로 확인해본 결과, 포드코리아가 후진제동보조 미탑재로 인해 피해를 본 6세대 익스플로러 차주들을 대상으로 각각 50만원 배상을 진행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어떤 보상안을 마련할지 확정짓지 못했다”고 전했다.
오 씨는 “차량 ADAS 기능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포드코리아에 소비자들이 실망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자동주차, 계기반 한글화 등 익스플로러 차량 옵션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는데, 이번에는 또 ADAS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초 서울 세빛섬에서 연 익스플로러 출시행사에서 자체 ADAS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플러스’에 ‘후진제동보조’가 탑재됐다고 전했다. 심지어 후진제동보조시스템을 “운전자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 시켜 충돌 상황을 방지한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Team 익스플로러’ 등 네이버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실제 차량을 받아보니 후진제동보조시스템이 없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포드코리아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일부 고객 대상으로 사과문을 발송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11월에 출시한 2020 포드 익스플로러 차량은 코-파일럿 360플러스 패키지를 탑재하고 있다”며 “이 패키지의 기능 중 후진제동보조시스템은 ST와 플래티넘 등 상위 모델의 패키지만 포함된 기능으로, 국내 판매 모델인 리미티드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편집상의 오류로 이 기능은 이미 발행된 브로셔 등에 표기됐다”며 “익스플로러 고객님들께 혼란을 초래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