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다음달 첫 공개되는 현대기아차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HDA2 또는 HDAII)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 적용된 HDA보다 한 차원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당 시스템이 현대기아차의 향후 자율주행 미래 로드맵을 HDA2가 직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동일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1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9 대구미래자동차엑스포 기조연설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주행보조(ADAS) 시스템과 자율주행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준비한 기조연설 슬라이드에는 HDA2의 특징이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하나는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한 점과 또 하나는 끼어드는 차량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HDA는 옆차선에서 끼어드는 차량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옆 차선 차량이 차선변경 하기 전에, 스스로 감속할 수 있는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자사 홍보 채널인 ‘HMG저널’에 “HDA2는 차선 변경 또는 끼어들기 하는 차량의 인지 속도도 기존의 HDA보다 빠르다”라고 자신했다.
HDA2는 기존에 제네시스 풀체인지 G80에 우선적용될 예정이었으나, 풀체인지 G80의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SUV 모델 GV80에 가장 먼저 탑재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브랜드 내 HDA2 탑재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상황에서는 현대차 그랜저 부분변경, 기아차 셀토스 전기차에 HDA2 적용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제네시스는 18일 현재 판매중인 G90, G80, G70 전 모델에 기존 HDA 기능을 전 트림 기본화시켰다. HDA2 사양의 기본 탑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