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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 브이로거 특화 카메라 'RX0 Ⅱ' 출시

4K 30p 촬영 기능과 틸트 LCD 모니터 추가

소니코리아가 다음 달 1인치 센서를 탑재한 RX 0 Ⅱ를 출시한다.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소니코리아가 1인치 센서를 탑재한 초소형 카메라, RX0 두 번째 모델인 RX0 Ⅱ를 다음달 국내에 출시한다. 기존 모델에서 빠졌던 4K 30p 촬영 기능을 추가하고 LCD 모니터를 틸트식으로 전환해 1인 촬영에 최적화됐다.

소니코리아는 RX0를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했던 과거와 달리 RX0 Ⅱ를 동영상 촬영에 특화된 브이로거용 카메라로 포지셔닝했다. 그러나 모바일 환경에서 편집을 위한 앱이 부족하며 단독으로 실시간 방송이 불가능한 한계는 여전하다.

■ 고성능 갖췄지만 틈새 시장 공략에는 실패

RX0는 2017년 10월 출시된 초소형 카메라다. 미러리스 카메라나 스마트폰 등 기존 카메라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가로 59mm, 세로 40.5mm, 폭 29.8mm로 소형화하고 마운트 등 액세서리를 이용해 다양한 곳에 고정 가능하다.

소니코리아가 2017년 출시한 RX0. (사진=씨넷코리아)

고프로 등 기존 액션캠에 탑재되는 1/2.3인치(6.17×4.55mm) 센서보다 두 배 큰 1인치(13.2×8.8mm) CMOS 센서로 저조도 사진과 동영상 품질을 향상시켰다. 수심 10미터까지 한 시간 자체 방수, 200kgf 내충격, 2미터 내외 낙하 등 방수·내충격 기능도 갖췄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췄지만 국내 판매량은 극히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체 가격만 99만 9천원에 달하는 데다 기존 카메라의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잘 먹히지 않았다.

■ 틸트 방식 LCD 모니터·4K 30p 촬영 기능 추가

26일 공개된 두 번째 제품인 RX0 Ⅱ는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 동영상을 올리는 제작자(브이로거)를 타겟으로 잡았다. 1인치 센서 탑재 콤팩트 카메라보다 작은 크기 본체를 이용해 고화질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로 후면 LCD 모니터를 꼽을 수 있다. 기존 제품은 1.5인치. 23만 화소 LCD 모니터를 장착했지만 후면에 고정되어 셀피 촬영 등에서 스마트폰 등 별도 기기를 활용해야 했다.

RX0 Ⅱ는 LCD 모니터를 틸트식으로 변경했다. (사진=씨넷코리아)

RX0 Ⅱ는 이 모니터를 RX100이나 알파7·알파 6400 등 기존 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동일한 틸트 구조로 바꿨다. 상단으로 180도 전환이 가능해 촬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제품에서 빠졌던 4K 동영상 촬영 기능도 추가되었다. 정가는 기존 제품 대비 25% 내린 74만 9천원이다.

■ 모바일 환경 편집과 라이브 기능은 '취약'

RX0 Ⅱ가 여전히 숙제로 안고 있는 점도 있다. 먼저 동영상 기능이 크게 강화되었지만 고프로 등 액션캠이 갖춘 유튜브·페이스북 등 라이브 기능이 없다. HDMI 출력 후 별도 장비를 이용하면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지만 야외 등지에서 라이브가 불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한 편집 기능이 취약한 것도 문제로 꼽힌다. 최근 스마트폰용 연동 앱인 플레이메모리즈 모바일을 '이미징 엣지 모바일'로 개편했지만 사진이나 동영상만 전송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다. 결국 편집에는 여전히 PC가 필요하다.

RX0 Ⅱ의 배터리인 NP-BJ1는 용량이 700mAh에 불과하다. (사진=씨넷코리아)

완전 충전된 배터리로 연속 영상 촬영시 최대 40분까지만 가능한 전력 소모도 문제다. RX0 Ⅱ은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교체형 배터리인 NP-BJ1을 이용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700mAh에 불과하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대부분의 브이로거들은 긴 시간동안 편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컷을 촬영 후 편집하는 패턴이 대부분이며 추가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촬영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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