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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에어컨 출시 행렬…AI·공기청정 화두

알아서 맞춤 냉방…더 똑똑해지는 에어컨들

2019년형 LG 휘센 에어컨 신제품 26종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285만~575만 원이다.(사진=LG전자)

(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연초부터 에어컨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캐리어와 LG전자, 삼성전자, 대유위니아가 잇따라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 중이다. 여름철 전에 에어컨을 구입하면 설치 대기 시간을 여유롭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에어컨 성수기가 빨라지고 있다. 

IT 유통 업계 관계자는 “2016년 여름이 매우 더웠던 탓에 에어컨 판매가 급증했지만, 설치가 밀려 구매를 하지 못한 소비자가 많았다”며 “그때의 학습효과로 2017년부터 에어컨 성수기가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에어컨들은 단순히 여름에만 쓰는 냉방 기기에서 4계절 내내 활용하는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신제품을 내놓으며 본연의 기능인 냉방 기능을 강조하기보다 인공지능(AI) 기능에 중점을 둔다. 또 미세먼지 이슈로 공기 청정 기능도 더 강화했다.

■ 알아서 맞춤 냉방…더 똑똑해지는 에어컨들 

“필터를 교체하세요.” LG전자는 ‘교감형’ 인공지능을 내세운다. LG전자 신제품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사용자가 묻기 전에 먼저 말을 건넨다. LG전자 AI 플랫폼인 '딥씽큐’ 탑재로 주변환경과 사용자를 학습해 맞춤으로 운전하며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말해준다.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삼성의 AI 플랫폼 '뉴 빅스비'가 적용됐다. 집안에 누가 있는지 모바일과 목소리로 알아내 가족 구성원별 맞춤형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 보통의 AI 스피커처럼 날씨나 주식 정보 등도 알려주고 실외기 상태에 대한 알림도 온다. 

캐리어에어컨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에어컨 신제품 ‘더 프리미엄 AI 에어로 18단 에어컨’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캐리어에어컨)

캐리어도 최근 AI를 지원하는 신제품 ‘더 프리미엄 AI 에어로 18단 에어컨’을 내놓았다. 인공지능 기술로 18단까지 에어컨 세기를 조절할 수 있고 에어컨 스스로 실내 온도와 습도 등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실내 환경을 지원한다. 

■ 공기청정 기능 강화…사계절 가전으로 부상 

부쩍 심해진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 기능도 한층 더 강화했다.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에 공기청정 기능은 필수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극초미세먼지까지 정밀하게 감지 가능한 ‘PM1.0’ 센서와 4단계 공기청정 전용필터가 탑재됐다. 청정 면적도 늘었다. 전작보다 2평 더 넓어져 최대 20평까지 청정 구역으로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오는 24일 출시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도 'PM1.0’ 필터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e-헤파 필터'를 장착해 미세한 전기장 방식으로 지름 0.3㎛ (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까지 99.95%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최대 34평까지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한편, 에너지 효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탑재로 기존 인버터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 30% 높아졌다. 삼성 무풍에어컨도 압축기·열교환기·모터 등 핵심부품 성능과 유로를 개선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렸다. 

권혜미 기자hyeming@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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