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무선 이어폰이 스마트폰 제조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 중이다. 이어폰은 더 이상 오디오 브랜드만의 몫이 아니다. 애플에 이어 구글, 삼성전자, 노키아 등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는 스마트폰과 함께 고가의 무선 이어폰을 선보이고 있다. 이전에 이어폰은 스마트폰을 사면 주는 ‘덤’에 가까웠다. 이제는 이어폰도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히어러블(귀에 착용하는 스마트 이어폰) 시장은 올해 50% 늘고 오는 2019년까지 7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올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무선 이어폰 사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지금까지 발표한 무선 이어폰(헤드폰)을 한눈에 확인해보자.
애플 : 에어팟
시작은 애플이다. 2016년 애플은 아이폰 7을 발표하며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했다. 에어팟을 선보이며 애플은 아예 아이폰의 헤드폰 잭을 없애버렸다. 애플은 에어팟을 이어팟처럼 아이폰에 들어있는 옵션이 아니라 단독 상품으로 판매했다. 에어팟 국내 출고가는 21만 9천원이다.
구글 : 픽셀 버드
구글은 지난해 10월,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에서 실시간 번역 기능을 탑재한 무선 이어폰 '픽셀 버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픽셀 스마트폰과 연동했을 때, 언어 40개를 실시간 번역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또 픽셀 버드 단독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쓸 수 있다. 픽셀 버드 가격은 159달러(약 18만원)다.
삼성전자 : 기어 아이콘 X
삼성전자도 지난해 7월 무선 이어폰 '기어 아이콘X'를 공개하고 올해는 ‘기어 아이콘X 2018’을 선보였다. ‘기어 아이콘X’는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없이도 달리기와 걷기를 할 때 실시간 음성 코칭을 제공하고 운동시간, 거리, 운동량 등을 기록할 수 있다. '기어 아이콘X 2018'의 국내 출시 가격은 22만원이다.
LG전자 : 톤 플러스 프리
LG전자는 지난 2017년 무선 헤드셋 'LG 톤 플러스 프리' 를 출시했다. 목에 거는 넥밴드에 이어버드를 끼워 보관하는 등 넥밴드와 코드프리를 합친 제품이다. 이어버드 배터리 지속 시간은 최대 3시간이다. 넥밴드와 함께 쓰면 최대 7.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가격은 23만9천원이다.
화웨이 : 프리버드
화웨이는 올해 초 ‘프리버드’라는 이름의 무선 이어폰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에어팟 닮은 꼴로 유명하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약 10시간 정도다. 프랑스에서 출시했으며, 출시가는 159유로(약 21만원)다. 한편, 화웨이는 오는 16일 화웨이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로운 프리버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 :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버드
HMD 글로벌은 10월 4일(현지시간) 스마트폰 노키아 7.1과 함께 트루 무선 이어버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약 4인치 크기의 충전 튜브를 갖추고 있다. 한 번 완전 충전하면 약 3.5~4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5.0을 지원하고 USB-C 단자를 갖췄다. 안드로이드 아우토리티에 따르면 이 제품은 11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색상은 검은색이고 가격은 148달러(약 17만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 서피스 헤드폰
노이즈 캔슬링과 같은 특수 기능을 갖춘 제품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월 2일(현지시간) 노이즈 캔슬링 무선 헤드폰 ‘서피스 헤드폰’을 선보였다.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고 자사 음성 비서 ‘코타나’가 탑재됐다. 한 번 충전하면 15시간동안 쓸 수 있다. 충전은 USB 타입 C 단자로 한다. MS는 서피스 헤드폰 가격을 350달러(약 39만원)로 책정했다. 올해 말 미국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