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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씽크패드 X1 요가를 선택한 이유, 바로 디테일”

프로가 선택한 노트북 (3) 일러스트레이터 석정현

(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세상에는 많은 노트북이 있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 튼튼한 노트북, 카페에서 펼쳐 놓기만 해도 그럴싸한 노트북⋯ 저마다 노트북을 고르는 기준은 다르다. 하지만 1분 1초가 아쉬운 프로중의 프로가 고르는 노트북에는 분명 남다른 이유가 있을 법하다. 씨넷코리아가 직접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늘은 그 세 번째 순서, 일러스트레이터 석정현씨다.

2015년 5월 나온 가수 이승철의 신곡, ‘시간 참 빠르다’ 뮤직비디오는 한 여성이 이 세상에 태어나 신생아에서 백발의 노인까지 거치는 일생을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 2014년 8월 유튜브에 올라와 조회수 1천500만 건을 넘게 기록한 영상을 발견한 이승철이 음악과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해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다.

이 영상을 만든 이는 바로 일러스트레이터 석정현이다. 필명 ‘석가’로 더 유명한 그는 2차원상의 일러스트나 만화 뿐만 아니라 페인팅 쇼, 무대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감 있는 그림으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그런 그가 터치스크린과 키보드, 전자펜을 한 데 합친 제품인 레노버 씽크패드 X1 요가를 선택했다.

선을 그어본 순간… “아! 이거다”

석정현씨가 가장 즐겨 쓰는 프로그램은 유화, 수채화, 아크릴화, 목탄, 파스텔 등 전통적인 미술 재료를 가능한 한 현실에 가깝게 재현한 프로그램인 페인터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개인 블로그에 초보자들을 위해 연재한 강좌를 모아 ‘석가의 페인터’라는 책까지 냈을 정도다.

씽크패드 X1 요가를 처음 접한 그가 제일 먼저 관심을 보인 것 역시 내장된 전자펜, 액티브 펜이다. 최대 2천48단계로 필압을 감지하고 15초만 충전하면 최대 100분까지 쓴다. 키보드 아래 꽂아 두었다 필요하면 언제 어디서나 꺼내 쓸 수 있다.

석정현씨가 씽크패드 X1 요가로 직접 그린 일러스트. 디테일이 살아있다.

“저 같은 그림꾼에게는 무엇보다도 펜이 중요합니다. 씽크패드 X1 요가를 꺼낸 다음에 제일 먼저 액티브 펜을 꺼내서 선을 긋고 나서 ‘아! 이거 물건인데!’하고 바로 느꼈어요. 손이 가는 대로, 제가 원하는 것들을 그대로 구현해 주었습니다. 어떤 기분인지 아실까요?“

다양한 모드의 매력에 빠져들다

씽크패드 X1 요가는 ‘X1’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씽크패드 라인업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검은색을 기조로 한 차분한 디자인에 3만 번 이상 여닫는 시험을 거쳐 내구성을 인정받은 디스플레이 힌지 등 단단한 디테일까지 함께 갖췄다. 인공위성 등급의 카본 소재를 써서 뛰어난 내구성을 더 하는 한편, 무게도 1.27kg까지 줄였다.

석정현씨는 여기에 한 가지 의외의 장점을 보탰다. 바로 디스플레이다.

“저는 작품에서 리얼리티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정교한 터치와 표현되는 색감에 민감한 편입니다. 얼굴의 깊이나 그림자의 명암을 디테일하게 표현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높은 해상도와 깊이 있는 명암 표현, 풍부한 색감을 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필요합니다”

씽크패드 X1 요가는 최대 WQHD 해상도의 선명하고 화사한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씽크패드 X1 요가가 탑재한 디스플레이는 이런 요구사항을 만족한다. 최대 WQHD 해상도의 선명하고 화사한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깊은 명암 표현과 풍부한 색감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씽크패드 X1 요가에 숨은 기능은 또 있다. 180도 이상 뒤로 젖히면 키보드 키가 안으로 숨어들고 트랙포인트와 트랙패드가 작동을 멈춰 오작동을 막아준다.

“작업은 화면을 완전히 뒤로 접은 태블릿 모드로 주로 하는데, 인터넷은 키보드를 펼친 노트북 모드로 하고, 텐트 모드로 아들과 함께 동영상도 봅니다. 화면이 360도로 돌아가는 게 참 재밌는 기능이더라고요. 아! 그리고 화면을 뒤로 넘기니까 키보드가 안으로 쏙 들어가는데, 이런 것까지 신경을 쓰는가 싶어 놀랐습니다”

씽크패드 X1 요가는 화면을 뒤로 180도 이상 넘기면 키가 숨어드는 특이한 구조를 지녔다.

성능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에 자주 쓰이는 프로그램들은 하나같이 무겁다. 글자나 숫자만 처리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웹브라우저와 달리 그림을 완성하는 단계 하나 하나를 저장하고 펜이 그어지는 순간마다 복잡한 계산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페인터 최신버전인 페인터 2016은 인텔 펜티엄4와 2GB 메모리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지만 이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석정현씨는 전력 소모가 가장 효율적인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메모리는 최대 16GB까지, 고성능 SSD를 최대 1TB까지 달 수 있는 씽크패드 X1 요가의 성능과 확장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SATA SSD보다 2배 빠른 초고속 NVMe SSD는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준다.

“제가 작업하는 작품은 때로는 고사양을 필요로 합니다. 다른 컴퓨터 작업도 마찬가지지만, 작업 중간에 멈추거나, 딜레이가 생기면 정신건강에 매우 해롭더라구요. 아무리 노트북이라고 해도 그런 것과는 절대 타협할 수는 없죠”

씽크패드 X1 요가가 기본 탑재한 운영체제인 윈도우10도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윈도우10은 윈도우7과 윈도우 8.1의 장점만 모은 것 같아요. 따로 배울 필요도 없고, 예전에 쓰던 프로그램과 호환성도 좋고, 불편한 점도 수시로 업데이트되면서 많이 사라졌고요. 만약 다른 운영체제였다면 작업한 파일을 변환하거나 케이블을 연결해서 옮기고 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겁니다”

윈도우10은 윈도우7과 윈도우 8.1의 장점만 모은 최신 운영체제다.

“이제는 스케치북과 연필을 놓아줄 때”

얼마 전만 해도 석정현씨는 외출할 때마다 스케치북과 연필을 챙겨서 다녔다. 아니, ‘다녀야 했다’.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태블릿이나 투인원 노트북도 그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표현과 섬세한 터치에 꼭 필요한 필압감지 기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물론 씽크패드 X1 요가가 스케치북과 연필을 온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 새하얀 종이 위에 연필로 선을 그을 때 느껴지는 손맛과 느낌까지 전자펜이 흉내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석정현씨는 “이제는 스케치북과 연필을 놓아줄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씽크패드 X1 요가로 그린 그림은 하나같이 디테일이 오롯이 살아 있다.

“작품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정해진 시간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작업실 아닌 곳에서도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그리고 싶었는데, 사실 만족스러운 제품이 없었죠. 작업실에서 쓰던 장비와 큰 차이를 못 느낀 건 씽크패드 X1 요가가 처음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외출할 때 스케치북과 연필 대신 씽크패드 X1 요가를 챙겨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