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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의 대부 레이 톰린슨, 세상을 떠나다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근본적으로 바꾼 선구자”

‘이메일의 대부’, 레이 톰린슨이 세상을 떠났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Photo copyright 2001 Raytheon BBN technologies)

이메일은 처음 일반인에 보급될 때만 해도 ‘획기적인 통신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각종 잡다한 청구서와 영수증, 스팸 메일이 쌓이는 우편함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다. 스마트폰으로 그 때 그 때 도착하는 알림만 확인하고 이메일을 지우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이 이메일의 기초를 확립한 ‘이메일의 대부’, 레이 톰린슨이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 향년 74세다. CNN이 미국시간으로 6일 이와 같이 보도했다.

1941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레이 톰린슨은 1965년 MIT에서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딴 다음 볼트 베라넥 앤 뉴먼사(이후 레이시온에 인수)에 1967년 입사했다. 그는 현재 인터넷의 토대가 된 아르파넷(ARPANET) 개발에 참여했고, 같은 네트워크상의 다른 컴퓨터 이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했다.

레이 톰린슨은 우리가 현재 쓰는 이메일의 기본적인 형태를 만들었다. 예를 들면 서버 이름과 이용자 이름을 구분하는 ‘@’마크는 물론, ‘받는 사람:’, ‘제목:’ 등 이메일에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인 정보도 모두 그가 설계한 것이다. 2002년 미 씨넷닷컴과 인터뷰에서 레이 톰린슨은 ‘@’ 마크를 쓴 이유에 대해 “그저 서버 이름과 이용자 이름을 구분하고 싶었을 뿐이었다”라고 답했다.

레이 톰린슨을 추모하는 G메일 공식 트위터.

인터넷 명예의 전당에서는 “레이 톰린슨이 사람들이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소개하고 있다. 레이 톰린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관련 단체와 기업은 일제히 조의를 표했다. G메일 공식 트위터와 인터넷 명예의 전당이 이에 동참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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