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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美 여성, 피자배달 앱으로 "911 신고해 주세요"

국내서도 112 문자 신고 가능해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남자친구에게 위협당하던 한 여성이 피자배달 앱을 이용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플로리다 주 하이랜드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남자친구와 말싸움을 벌이던 이 여성은 스마트폰을 빼앗기고 흉기로 위협당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마중나갔다 돌아오던 이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피자헛 앱으로 피자배달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여성은 페퍼로니 피자를 주문하면서 요청사항에 “도와주세요. 911을 불러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넣었다.

이 메시지를 접한 피자헛 점장은 지역방송국인 WFLA와 인터뷰에서 “28년동안 일했지만 이런 메시지를 접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이 점장이 보안관 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신고하자 경찰이 출동했고 피해자와 아이를 먼저 구출한 다음 20분간 설득 끝에 투항한 남자친구를 체포했다. 집에 남아 있던 아이 두 명도 구출되었다. 남자친구는 가중 폭행과 구타, 불법 감금, 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상태다.

국내에서 전화통화 없이 조용히 신고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112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경찰과의 통화를 시도하다가 발각될 경우 신고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단문 문자메시지(SMS)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예전 피처폰을 쓰던 시절마냥 위치와 장소, 상황을 정확히 축약해서 보내야 한다.

여성과 미성년자라면 경찰청이 제작한 앱인 ‘112 긴급신고‘를 미리 스마트폰에 설치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애플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이 나와 있고 위급상황에서 간단한 터치를 통해 바로 신고가 가능하다. 아이폰용 앱은 여기에서, 안드로이드용 앱은 여기에서 설치할 수 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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