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후지필름이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엑스 서밋 프라하 2025(X Summit PRAGUE 2025)’에서 필름 카메라의 클래식한 감성에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까지 갖춘 GFX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해 전 세계 카메라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고 21일 밝혔다.
후지필름은 이날 GFX시리즈 최초의 렌즈 일체형이면서 역대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벼운 ‘GFX100RF’를 선보였다.
GFX100RF는 풀프레임 센서보다 1.7배 큰 라지포맷 센서의 렌즈 일체형 카메라로, GFX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735g이다.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이기 위해 렌즈 및 바디 설계를 철저하게 검토해 최적화한 결과다. 새롭게 개발된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35mm(35mm 포맷 28mm에 해당) 화각의 일체형 렌즈는 풍경, 여행, 스냅, 인물 등 다양한 장면에 적합해 GFX의 촬영 범위를 일상의 영역까지 확대한다.
GFX100RF에는 1억 200만 화소의 고속 이미지 센서인 'GFX 102MP CMOS II'와 고속 화상 처리 엔진 'X-Processor 5'가 탑재됐다. 새롭게 개발된 렌즈와 우수한 색 재현 기술로 GFX시리즈 특유의 풍부한 묘사 성능을 구현했으며 AI 기반의 AF와 최신 예측 AF 알고리즘을 채택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빠르게 포착한다. 또한, 센서의 고도화된 픽셀 구조와 ISO100의 표준 감도로 노이즈 없는 뛰어난 수준의 화질을 실현한다.
후지필름 디지털 카메라 라인업 최초로 알루미늄 커팅 공법으로 제작된 카메라 상판도 주목된다. 렌즈 링, 다이얼, 하판 등 모든 디테일을 알루미늄으로 정밀 가공해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해내 소장가치를 높였다. 또 금속 질감을 살려 카메라를 손에 쥐었을 때 극대화된 그립감도 경험해 볼 수 있다. 그 결과 카메라 본체와 다이얼이 더욱 돋보여 하이엔드 카메라에 걸맞은 세련된 디자인이 완성됐다.
후지필름 카메라 최초로 ‘화면비 다이얼’도 탑재됐다. 후지필름이 전통적인 필름시대에서부터 제공해온 아날로그 감성의 스틸 이미지 및 동영상 포맷 등 9가지 화면비를 간단한 조작만으로 원하는 대로 전환이 가능해졌다. 3:4, 17:6 등 새로운 화면 비율도 도입되어 피사체나 촬영 의도에 따라 적합한 화면비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라지포맷 촬영이 더욱 즐거워진다.
카메라 전면부에는 1억 200만 화소를 활용하기에 유용한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텔레컨버터 셀렉터’도 추가됐다. 레버 조작을 통해 간단하고 빠르게 전환이 가능하며 45mm(35mm 환산 기준 36mm), 63mm(35mm 환산 기준 50mm), 80mm(35mm 환산 기준 63mm) 3단계로 다양한 촬영 장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후면에는 3.15인치 210만 화소의 2축 틸트 LCD 모니터의 3:2 화면비에 맞춰 촬영 시 아이콘 배치를 최적화하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또한 화면비에 따라 촬영 범위 밖의 영역을 반투명 또는 선 패턴으로 표시하는 새로운 서라운드 뷰 기능도 포함됐다. 뷰파인더를 보면서 레버를 이용해 두가지 모드를 쉽게 변환할 수 있어 전자식 뷰파인더(EVF)임에도 광학식 뷰파인더(OVF)와 유사한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새롭게 개발한 GFX100RF 전용 렌즈인 ▲35mm F4(35mm 환산 기준 28mm)는 초점면 셔터 방식 대신 리프 셔터 시스템을 채택해 백 포커스를 단축했다. 이로 인해 생긴 공간을 활용하고 렌즈와 카메라 구성 요소를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콤팩트한 바디를 갖췄다.
사진뿐 아니라 전문 영상 제작을 위한 폭넓은 성능과 워크플로우 간소화 기능도 돋보인다. 카메라 내부에 4K/30P 4:2:2 10bit 영상을 기록하는 GFX100RF는 강화된 추적 AF를 통해 터치 조작만으로 손쉽게 피사체를 추적할 수 있다. 여기에 13스톱 이상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기록하는 F-Log2와 별도 액세서리 없이도 결과물이 자동 업로드되는 ‘FRAME.io Camera to Cloud’로 후반 작업 시간까지 단축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