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애플이 새로운 보급형 모델 아이폰 16E를 공식 발표했다. 기존 아이폰 SE 시리즈를 대체하는 이 모델은 오는 21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28일 정식 출시된다.
아이폰 16E는 기존 SE 모델과 달리 홈 버튼이 완전히 제거되고 페이스 ID를 지원하는 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디자인은 아이폰 14의 알루미늄 바디를 기반으로 하며, 후면 유리는 무광택 처리되어 지문이 덜 묻는다. 기존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포트가 적용되었고, 음소거 스위치는 액션 버튼으로 대체되었다. 다만, 카메라 제어 버튼은 포함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는 60Hz 주사율을 유지하며, 다이내믹 아일랜드 없이 기존 노치 디자인을 따른다. 색상은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로만 출시된다.
성능 면에서는 최신 A18 칩을 탑재해 아이폰 16 및 16 플러스와 동일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애플이 자체 개발한 C1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을 장착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 퀄컴 모뎀을 대체했다. 애플은 A18 칩과 C1 모뎀의 조합이 배터리 효율을 향상시켜 기존 SE 모델보다 더 긴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맥세이프를 지원하지 않으며, 무선 충전 속도는 최대 7.5W로 제한된다. 유선 충전은 최대 20W까지 가능하다.
카메라는 4천800만 화소 단일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초광각 렌즈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센서 크롭을 활용해 2배 줌 기능을 제공한다. 전면 카메라는 1천200만 화소로 자동 초점을 지원한다.
이번 아이폰 16E는 애플의 새로운 인공지능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SE 시리즈가 구형 모델의 부품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이번 모델은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보급형이면서도 최신 기술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그러나 가격이 80만 원에 가까워지면서 기존 SE 모델이 가졌던 가성비 강점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이폰 16E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픽셀 8A(약 67만 원, 499달러), 삼성 갤럭시 S24 FE(약 87만 원, 650달러)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SE 시리즈를 완전히 대체하면서 앞으로 이 라인을 매년 업데이트할 것인지, 혹은 기존처럼 몇 년 간격으로 출시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아이폰16E의 국내 출고가는 128GB 용량이 99만원으로 아이폰16 기본 모델(125만원)보다 26만원 저렴하다. 아이폰16E 256GB 용량은 114만원, 512GB 용량은 14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