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의 뛰어난 화면 품질, 강력한 스펙과 가벼운 무게
The BAD 부담스러운 가격대
한줄평 뛰어난 화면 품질과 게이밍 성능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다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그동안 게이밍 노트북은 강력한 성능을 기반으로 최신 고사양 게임을 가장 좋은 그래픽으로 얼마나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가가 핵심이었다. 높은 해상도를 기반으로 한 낮은 응답속도, 초고주사율이란 마케팅 용어도 등장한 이유다. 이를 실현해주는 건 당연히 성능을 기반으로 하는 CPU와 GPU다. 이렇다보니 게이밍 노트북을 살펴볼 때 먼저 눈에 가는 건 당연 스펙, 프로세서다.
게이밍 기어 경쟁이 심화되면서 무게 중심은 디스플레이로 기우는 추세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높은 명암비를 기반으로 뛰어난 화면 품질을 선사해 이를 적용한 프리미엄 노트북들도 시장에 대거 등장했다. 그 가운데 2024년형 레이저 블레이드 16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고화질 OLED 패널을 탑재한 점이 주요 특징이다. 이 제품이 가진 특별함이 무엇인지 며칠간 사용해보며 살펴봤다.
■ 여전히 멋지고 한결같은 레이저만의 스타일
이번 신제품은 그간 레이저 블레이드 시리즈가 고수해왔던 디자인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유니바디 적용으로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블랙 컬러에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강하게 발산되는 녹색 뱀 로고 외에는 아무런 장식도 하지 않았다. 특히 USB 포트에 동일한 그린 컬러를 적용하는 레이저 고유의 방식도 무척 스타일리시하게 느껴진다. 제품 사이즈는 가로세로 355mm, 244mm에 두께는 21.99mm 수준이며, 무게는 2.45kg으로 우려하는 것만큼 무겁지 않아 휴대할 만 하다. 비슷한 성능을 가진 타사 제품 가운데에는 3kg에 가까운 모델들도 있으니 그에 비하면 오히려 가볍다고 칭찬해야 한다.
16형 디스플레이는 슬림 베젤을 적용한 덕분에 제품 덩치를 키우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시야감을 자랑한다. 상단에는 FHD 웹캠과 IR 센서, 마이크가 위치해 있어 하이브리드 근무나 화상 회의도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으며, 윈도 헬로 로그인 기능도 지원한다. 키보드는 숫자 키를 삭제한 텐키리스 방식이며, 약 1천680만 개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레이저 크로마 RGB를 지원하며, 키감은 얕은 편으로 푹신하지 않지만 장시간 사용에도 불편함이 없다. 키보드 양옆에는 THX가 인증한 쿼드 스피커가 자리했는데 스피커가 있는 듯 없는 듯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음향 수준은 노트북 가운데에선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다. 대형 글래스 터치패드는 큼직한 사이즈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감도도 뛰어나 거슬리는 부분이 없다.
포트 구성은 좌측부터 전원 단자, USB 3.2 Gen2 타입 A 포트 2개와 C 포트 1개, 3.5mm 헤드폰 잭이 있고, 반대편에는 UHS-II SD 카드 리더기, 썬더볼트 4, USB 3.2 Gen2 타입 A 포트와 HDMI 2.1 포트가 1개, 도난 방지를 위한 락이 있다. 하이엔드 노트북 제품인 만큼 풍성한 USB 포트 구성과 썬더볼트 4를 겸비한 덕분에 고사양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면 100W 급 충전기를 준비해 간단한 업무처리도 소화할 수 있어 편리하다.
■ 뛰어난 디스플레이 성능, 게임과 영화 모두에 프리미엄한 경험 선사
무엇보다도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핵심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240Hz 고주사율의 OLED 패널을 탑재한 점이다. 디스플레이는 16형 크기에 16:10 화면비, QHD+(2,560 x 1,600) 해상도를 지원하며, 동급 타사 제품 대비 한층 선명하고 쨍한 색감을 선사한다. 밝기는 400니트 수준에 응답 속도는 0.2ms로 빨라 게임에 최적화됐다. 여기에 DCi-P3 색 영역 100%을 지원하기 때문에 정확한 색 표현력을 갖춰 게임 뿐만 아니라 영상 작업을 비롯한 전문적인 작업도 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이 디스플레이는 칼맨(Calman) 인증과 베사(VESA) 디스플레이HDR 500 인증에 더해 클리어MR 11000 등급까지 획득했다. 클리어MR은 미국 비디오 전자 공학 협회인 베사(VESA)에서 도입한 새로운 화질 규격을 뜻한다. 모니터나 노트북 등에서 디스플레이의 모션 블러(화면 전환 시에 나타나는 끌림 현상) 성능을 판단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빠르게 화면이 바뀌는 상황에서 늘어짐 없이 또렷한 화질을 선사해 탁월한 만족감을 줬다.
■ R4090 그래픽 탑재로 최신 고사양 게임을 마음껏 즐긴다
2024년형 레이저 블레이드 16은 디스플레이 품질 뿐만 아니라 강력한 성능으로 게이머를 만족시키는 모델이다. 인텔 14세대 코어 i9-14900HX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24코어 32쓰레드 성능을 발휘하며, 가장 중요한 그래픽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랩탑 GPU 16GB GDDR6 VRAM이 탑재됐다. 램은 DDR5 32GB, 슬롯은 2개로 최대 96GB를 지원하며, 저장공간은 M.2 NVMe PCIe 4.0 2TB SSD를 적용해서 넉넉한 덕분에 최신 고사양 게임을 마음껏 설치해서 즐겨도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자체적으로 벤치마크 테스트도 진행했다. 우선 노트북에서 사용자정의 모드, 최대 팬 속도 및 CPU 오버클러킹 및 GPU 성능을 최대치로 설정한 뒤 몇 가지의 게임을 선정해 플레이해봤다. 먼저 ‘사이버펑크 2077’에서는 울트라 프리셋을 기준으로 평균 90.74fps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바이오하자드 RE:4’ 역시 평균 118fps를 넘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 자체 벤치마크는 그래픽 프리셋을 가장 높게 설정하니 평균 192fps를 기록,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AAA 게임에서 부족함 없는 성능을 확인했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이 고사양을 요구하지 않는 대중적인 게임은 평균 400fps을 넘기며 차고 넘치는 수준을 보여줬다.
CPU 성능을 측정하는 긱벤치6(GeekBench 6) 싱글 및 멀티 점수는 각각 2,954, 17,617점, PC마크10은 8,188점으로 측정됐다. 3D마크 타임스파이는 20,092점, 타임스파이 익스트림은 10,346점, 파이어스트라이크는 33,986점, 파이어스트라이크 익스트림은 23,037점, 파이어스트라이크 울트라는 13,226점으로 측정됐다. 해당 결과는 충분히 훌륭하지만 이는 연이어 이뤄진 테스트 결과로, 좀 더 시간을 넉넉히 두고 본체 컨디션을 조절하며 테스트한다면 보다 높은 결과 값을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크리스탈디스크마크 프로그램으로 측정한 최대 읽기 및 쓰기 속도는 각각 6,738MB/s, 4,982MB/s로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 최상급 디스플레이와 그래픽 성능,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의 진가
이번 만나본 2024년형 레이저 블레이드 16은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고성능을 모두 겸비한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OLED 패널을 탑재해 보다 뛰어난 화면 품질을 선사하며, 인텔 14세대 코어 i9-14900HX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랩탑 GPU 16GB GDDR6 VRAM 조합은 더 바랄게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특히 이런 고성능임에도 무게는 2.5kg을 넘지 않아 휴대하기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이 제품은 최상급 수준의 화면 품질과 게이밍 성능을 누리고 싶은 사용자, 그래픽이나 영상 편집과 같은 전문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 하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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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 인텔 14세대 코어 i9-14900HX 프로세서 |
운영체제(OS) | MS 윈도 11 홈 |
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 OLED / 16형 / QHD+ / 240Hz |
그래픽카드(GPU) |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Laptop GPU |
메모리 | 32GB DDR5 5600MHz |
저장 장치 | 2TB PCIe 4.0 NVMe M.2 SSD |
입출력포트 | USB 3.2 Gen2 x 3 / USB 3.2 Gen2(C 타입) / HDMI 2.1 / 썬더볼트 4 / UHS-II SD 카드 리더 / 오디오 콤보 / 전원 |
사이즈 | 355 x 244 x 21.99mm |
무게 | 2.45kg |
베터리/전원 | 95.2Whr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