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반도체

[테크왔숑] 24인치 '아이맥(iMac)'이 특별한 이유, 애플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M3로 돌아온 아이맥···"24인치는 완벽한 사이즈, 세상 유일한 올인원 폼팩터”

애플 M3 아이맥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PC를 사려고 하면 고려해야 할 게 정말 많죠. 본체는 어떻게 구성할까, CPU부터 그래픽 카드, 메모리 조합과 저장 장치까지. 이걸 다 고려하면 모니터는 또 뭘 살지 고민에 빠집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생각한 예산을 초월하기 마련이죠. 노트북으로 대체하기에는 가격 대비 성능, 그리고 화면 크기가 아쉽습니다.

이 모든 고민과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게 '올인원(All-in-One)' PC 입니다. 20인치 이상의 모니터 화면 안에 CPU와 그래픽 카드, 저장 장치를 모두 담았습니다. 본체도 없으니 책상 정리도 쉽고 설치도 전원선 하나면 충분하죠. 최근에는 팬데믹 상황을 맞아 재택 근무와 온라인 강의가 많아지면서 다시금 인기를 얻게 된 게 이 올인원 PC입니다.

이 올인원 PC 시장에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애플의 '아이맥(iMac)'이죠. 지난해에는 아이맥이 탄생한지 2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애플 실리콘 칩 M3를 탑재한 'M3 아이맥'이 출시됐죠. 전작 대비 더 강력해진 성능, 그리고 트리플 A 게임도 문제 없이 돌아갑니다. 10억 개 이상의 컬러 표현이 가능한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담고도 두께는 11.5mm에 불과합니다.

수십년 가까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애플, 아이맥은 어떤 특별함이 있는지 본사 담당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24인치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M3 아이맥 (사진=씨넷코리아)

■ 24인치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한 아이맥, 그 자체가 ‘완벽한 사이즈’

이번 인터뷰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애플 월드와이드 맥 프로덕트 마케팅 담당자인 '콜린 노비엘리', 그리고 애플 월드와이드 소프트웨어 프로덕트 마케팅 담당인 '스티븐 토나'가 함께 했습니다.

노비엘리는 M3 아이맥의 특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M3 아이맥은 멋진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 그리고 24인치 디스플레이로 경험할 수 있는 놀라운 생산성이 강점입니다”며 “특히 빠르게 사용자 전환을 할 수 있는 ‘패스트 유저 스위칭(Fast User Switching)’ 기능 덕분에 가족들이 아이맥을 이용해 내 자신의 컴퓨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또 멋진 디자인을 바탕으로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처럼 활용 가능한 소상공인, 학생들이 특히 선호하는 올인원 컴퓨터입니다”고 말했습니다.

M3로 높아진 성능도 강조했죠. 이어 “특히 이번 아이맥은 애플 실리콘 칩 M3를 탑재하면서 전작 대비 최대 2배, 21.5인치 인텔 아이맥 대비 최대 4배 빨라진 성능과 향상된 GPU 처리 능력 덕분에 고사양을 필요로하는 게이머들도 신형 아이맥의 매력에 빠져있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M3 아이맥 블루 컬러 후면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지난해 겨울 등장한 M3 아이맥은 3년 전 새로운 디자인과 사이즈로 등장한 M1 아이맥 후속작입니다. M2를 탑재한 아이맥이 등장한다는 루머가 많았지만, 결국 한 세대를 넘어 M3로 업그레이드됐죠. 7가지 컬러 옵션과 깜찍한 디자인은 그대로이나 M3칩 덕분에 큰 폭의 성능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전작 대비 몇 배 높아진 성능 외에도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한다는 점, 최대 24GB 메모리 옵션 선택과 와이파이 6E, 블루투스 5.3 버전 지원 등이 있죠.

애플은 이 모든 성능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2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완벽하다고 강조합니다. 노비엘리는 “우리는 이전의 인텔 기반의 21.5, 27인치 아이맥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사이즈는 24인치라고 생각한다”며 “두 사이즈를 기억하고, 사용했던 사용자 역시 이 완벽한 사이즈를 잘 활용하고 있으며, 만약에 27인치의 화면을 원한다면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맥 미니, 맥 스튜디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4인치 아이맥은 4.5K(4,480x2,520 픽셀)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10억 색상 지원, 500니트 화면 밝기를 지원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아이맥, 이렇게 사용하면 좋다…애플 관계자가 설명하는 ‘꿀팁’은?

아이맥은 가볍고 얇은 두께, 여기에 강력한 성능으로 수십년 간 올인원 PC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애플은 또 이번에 macOS ‘소노마(Sonoma)’를 공개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맥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죠. 소노마 옷을 입은 아이맥을 어떻게 하면 더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소프트웨어 프로덕트 마케팅을 담당하는 토나는 “터치 아이디에 손가락만 가져다 대면 사용자 환경이 바뀌는 ‘패스트 유저 스위칭’ 기능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쓰는 맥에서도 나만의, 개인화된 경험을 연속해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입니다”고 말했습니다.

소노마 업데이트 후 화상 통화 시 반영된 새 기능 '발표자 오버레이' (사진=애플)

새롭게 추가된 위젯, 업그레이드된 페이스타임 기능도 소개했습니다. 그는 "소노마로 추가된 '발표자 오버레이' 기능을 사용하면, 마치 강의를 보듯 공유된 발표자료 앞에 발표자가 자연스럽게 있는 것처럼 보여집니다"라며 "이렇게 되면 발표자의 눈과 발표자료에 더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줌(Zoom)과 같은 다른 비디오 화상 대화 앱에서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고 조언했습니다. 

애플 연속성 기능 중 하나인 '공통 클립보드'. 아이패드 미니에 있는 사진을 복사하면, 맥에서 바로 붙여넣기해 사진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씨넷코리아)

애플은 연속성 기능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사의 맥 제품들과 아이폰, 아이패드처럼 기기와 운영체제가 달라도 사용자 경험은 어떤 기기에서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는 게 바로 연속성 기능인데요, 가장 많이 쓰이고 알려진 기능이 바로 ‘공통 클립보드’일 겁니다. 아이폰에서 메시지로 받은 계좌번호를 복사하면, 맥이나 아이패드에서 바로 붙여넣기 할 수 있는 게 이 기능이죠. 이렇게 아이맥에서 가장 사용하기 좋은 연속성 기능, 추천할만 한 게 뭐가 있는지 애플 담당자에게 물어봤습니다.

토나는 ‘핸드오프(Handoff)’ 기능을 꼽았습니다. 그는 “이 기능을 활용하면 아이폰에서 페이스타임으로 상대방과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가 아이맥에서 화상 통화를 이어가고 싶을 경우, 자연스럽게 기기 간 작업을 이어주는 게 바로 핸드오프 기능입니다”고 말했습니다. 이메일도, 사파리에서 보고 있던 기사나 글도 이제 공유 버튼 없이 바로 아이맥 아래 독(Dock)에서 클릭해 사용할 수 있는 거죠.

노비엘리는 ‘스캔’ 기능을 추천했습니다. 그녀는 “수많은 우편물이나 종이로 된 자료들을 하나씩 스캔하려면 스캐너가 필요하거나 스마트폰의 스캔 전용 앱을 설치해 일일히 찍어야 했다면, 애플은 이 연속성 기능을 활용해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M3 아이맥(iMac)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 사람들 삶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제품, 애플은 그래서 아이맥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애플 매킨토시가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사랑을 받아온 맥이지만, 한때는 이들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1998년 처음 세상에 등장한 이 아이맥이 그래서 애플에게는, 당시 화려한 복귀를 성공적으로 알린 애플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에게 소중한 유산일 겁니다.

하지만 시대가 많이 바뀌었죠. 애플은 이제 곧 공간 컴퓨팅 '애플 비전 프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16인치, 약 2kg의 노트북이 데스크톱 PC 성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또 배터리도 수준 급이죠. 11인치 화면의 아이패드로도 4K 영상 편집이 가능해진 세상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런 시대에 올인원 PC, 특히 아이맥이 갖는 애플의 의미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노비엘리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단 걸 인정하면서도 아이맥의 심장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아이맥은 훌륭하고 편리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컴퓨터를 만들어서 사람들 삶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목표로 개발됐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시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을 사용하고 휴대성을 즐기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 아이맥이 사랑받는 이유는 얇게 설계된 외관과 뛰어난 성능, 이 가격대에서 만나보기 힘든 구성과 훌륭한 액세서리가 강점입니다"라며 "24인치 디스플레이에 원하는 앱들을 모두 펼쳐 놓고 일 할 수 있는 장점, 이 모든 걸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생산성 기능을 모두 즐기기 위해서는 올인원 폼팩터를 가진 애플의 아이맥이 유일하고 또 사람들의 니즈도 여전히 많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산 트리플A 게임 'P의 거짓' 맥(Mac) 버전을 플레이하고 있는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국내외 최신 IT 소식,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