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 출시 1주년···"지난 2년간 개인정보 유출 26억 건 달해"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애플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솔루션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Advanced Data Protection for iCloud, 이하 ADP)’이 출시 1주년을 맞은 가운데 해당 기간 동안 클라우드에 저장된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위협이 증가했으며, 지난 2년간 개인정보 유출이 26억 건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애플과 MIT슬론 공과대학교 스튜어트 매드닉(Stuart Madnick) 정보기술교수는 8일 ‘개인 정보를 둘러싼 끊임없는 위협: 2023년 증가세의 주요 요인’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드닉 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표한 보고서 ‘클라우드 내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보안 위협 증가’ 이후 같은 기간 동안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위협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드닉 교수는 “데이터 유출이 유행병처럼 번지는 가운데 2013년부터 2022년 사이 데이터 유출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지난 2년간만 집계해도 전 세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26억 건에 달하며 올해에는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를 인용, 종단간 암호화를 비롯해 클라우드 내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는 강력한 보호 기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애플 ADP가 이런 환경에서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첨언했다.

ADP는 애플 아이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모두 이용 가능한 강력한 보안 기능이다. 지도 정보나 내 개인 건강 정보, 와이파이 비밀번호 및 패스워드, 사파리 즐겨찾기 등 다양한 정보를 종단간 암호화 형태로 보호한다. 애플은 특히 출시 직후 14개 카테고리에서 메시지 백업, 사진, 메모, 지갑 정보 등 23개까지 늘려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애플은 이날 보고서를 토대로 모든 보호조치는 2중 인증을 이용해 더 강화될 것이라는 방침도 세웠다.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사이버 범죄자들은 소비자 데이터를 도용할 더욱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파악하는 데 막대한 시간 및 자원을 쏟아붓고 있으며, 애플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한층 강력한 보호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사용자를 대신해 이에 대응할 방법을 계속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 ADP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이폰 사용자는 ‘설정 → (사용자 이름) → iCloud’로 이동한 뒤 고급 데이터 보호를 탭한 뒤 ‘고급 데이터 보호 켜기’를 탭하면 된다. 단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mac)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거나 윈도용 아이클라우드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