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반도체

QLED vs OLED, 뭐가 다를까? TV 구매 전 알아야 할 포인트 비교해봤더니

삼성전자, OLED 블랙 레벨과 명암비 재현 가능한 '방출형 QLED TV' 개발 중

QLED와 OLED 비교 (사진=Sarah Tew/CNET 스크린샷)

(씨넷코리아=정하정 기자) TV 구매 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인 QLED와 OLED. 이 두 개념은 문자 하나의 차이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을 지니고 있다. 전 세계 TV 시장에서 3분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지난 수년 동안 'QLED'라는 브랜드를 자사 TV에 붙여왔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TCL과 아마존도 자체 QLED TV를 보유하며 QLED TV 시장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OLED TV 시장은 현재 LG가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LG는 2023년 OLED TV 라인업을 그 어느 때보다 넓게 확장했으며, 삼성과 소니도 이에 맞춰 OLED TV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이 저렴한 가격에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늘자 미국 씨넷이 OLED와 QLED 차이에 대한 비교 기사를 26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QLED TV 샌드위치 층. (사진=Josh Miller/CNET 스크린샷)

O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Organic Light Emitting Diode)'를 뜻하며 현재 TV 시장 주력인 LCD와는 전혀 다른 기술이다. OLED는 픽셀이 스스로 빛을 발하는 방출형 기술을 사용한다.

반면 QLED는 LED LCD가 변형된 형태로 기존의 LCD '샌드위치' 구조에 퀀텀닷 필름을 추가한 것이다. QLED는 LCD와 같이 투과형 기술을 사용하며 LED 백라이트가 사용된다. 쉽게말해 QLED TV는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LCD TV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빛을 생성해 내는 두 기술간 방식 차이는 다양한 화질 효과로까지 이어진다.

화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블랙' 즉, 검정색을 표현해 내는 능력에서 OLED TV는 독보적이다. 사용하지 않는 픽셀을 완전히 끌 수 있어 무한한 대비를 보여주며, 선명한 검정색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QLED나 LCD TV의 경우 최고 수준의 풀 어레이 로컬 조광 기능을 갖추고 있어도 완전히 빛을 차단하지 못해 약간의 빛이 통과된다. 따라서 OLED에 비해 검정색이 약간 회색빛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다.

QLED와 LCD TV는 OLED 모델보다 밝기를 더욱 높일 수 있어 밝은 방과 HDR 콘텐츠 시청에 유리하다. 그러나 실제 씨넷 테스트 결과, OLED TV도 대부분의 방에서 충분한 밝기를 제공했으며 뛰어난 대비 덕분에 QLED나 LCD TV보다 전반적으로 더 나은 품질의 HDR 이미지를 표현했다.

LCD 기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경우, 화면의 일부 영역이 다른 영역보다 밝게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고품질의 LCD라 할지라도 화면 바로 앞의 최적 지점이 아니라 다른 위치에서 화면을 보면 색이 바래고 대비가 줄어들며 변색이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와 달리 OLED TV는 균일한 화면을 제공하며, 극단적인 각도를 제외하고는 모든 시점에서 우수한 균일성과 시야각을 가진다. 

OLED TV는 LED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얇게 제작할 수 있다. (사진=Sarah Tew/CNET 스크린샷)

LCD와 QLED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패널 제조사에서 생산 가능한 점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평면 TV 기술 주류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OLED와 비교했을 때 65인치 이상의 대형 TV에서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77인치 OLED TV 가격은 2천200달러(한화 287만 원) 이상으로 대부분 75인치 QLED TV 보다 훨씬 비싸며 크기가 커질수록 그 차이가 더욱 커진다.

성능 면에선 OLED가 QLED를 앞서지만, OLED에는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번인' 현상이다.  채널 로고나 TV 점수판 등 고정된 화면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디스플레이가 열화되어 화면에 얼룩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번인 현상은 모든 OLED 화면에서 가능성이 있으며, QLED나 LCD 디스플레이에 비해 OLED가 더 취약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QD-OLED 외에도 액정층을 없애고 퀀텀닷 자체를 광원으로 활용하는 직시형 퀀텀닷을 연구하고 있다. 이런 방출형 QLED TV는 더 나은 전력 효율성과 색상 표현력으로 OLED의 완벽한 블랙 레벨과 무한 명암비까지 따라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방출형 QLED TV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몇 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주도하고 LG도 판매하는 또 다른 방출 기술인 '마이크로LED'도 있다. 이 기술은 수백만 개의 아주 작은 LED를 픽셀을 사용해 번인 위험 없이 OLED와 동일한 완벽한 블랙 레벨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현재 디스플레이 기술보다 더 높은 밝기와 폭넓은 색상 표현력을 제공하며 LCD의 시야각 및 균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LED 현재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장 큰 사이즈 제품의 가격은 백만 달러를 넘어선다.

정하정 기자ash@cnet.co.kr

다양한 IT 분야의 이야기를 전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