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다리찢기가 되는 제품은 이게 유일하다.
The BAD 와이파이를 넣은 것은 좋은 시도, 이제 앱도 개발했으면.
한줄평 체험해보기 전까지는 팬텀 로보를 논하지 말라.
(씨넷코리아=홍상현 기자) 정신없이 살다보니 벌써 가정의 달이다. 부모님께 시시한 선물을 드리긴 싫고, 용돈을 드리자니 내 코가 석자다.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지만 예약은 꽉 찼다. 이럴 때 마사지 체어가 좋은 대안으로 떠오른다.
바디프랜드는 오랜 시간 동안 마사지체어 업계에서 기술 개발에 전념해온 업체 중 하나다. 다만 이렇게 제품이 크고 매장도 전국적으로 많다 보니 높은 가격 때문에 매장에 발을 들이기 전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이런 편견을 깨부순 기회가 있었으니 바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 바디프랜드 부스 체험 현장이었다.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는 안마의자 '팬텀 로보(Phantom Rovo)'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안마 경험을 안겨준 색다른 제품이었다.
국내에 돌아와 필자는 지난 2월 팬텀 로보를 주문했다. 약 2달 간 사용해본 신개념 안마의자 팬텀로보, 장단점에 대해 알아봤다.
■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특허기술 적용···세상에서 유일하게 다리 찢기를 해주는 안마의자
"유일하다" 이런 미사여구를 기사에 붙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확인 작업도 필요하고, 잘못하면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테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 다리를 따로따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마사지를 동시에 하도록 설계를 하는 것 자체가 모터가 몇개가 더 들어가야 하고, 설계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아챌 것이다. 그러면서도 고장이 자주 나면 안된다.
누적된 개발비만 1천억 원. 바디프랜드의 이 무모한 시도는 타사가 따라할 수조차 없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면 다리가 묶여있을 때보다 차이가 정말 많이 난다. 누워서 하는 '공중걷기'와 같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고 허리 근육이나 무릎 관절을 계속 풀어줘 마사지체어에 오래 앉아있을때 특유의 찌뿌둥함이 없었다.
어떤 동작을 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리모컨에서 선택하고 누워있으면 알아서 해주기 때문이다. 기존 체어와 달리 스스로 힘을 줘서 움직이는 동작도 있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재활치료를 하는 느낌이었다.
■ 운동을 시키는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특이하게 이 기기에는 운동 모드가 탑재됐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PNF 스트레칭 모드가 바로 그 기능이다. 사용자가 직접 가벼운 힘을 가해 근육의 이완을 유도하는 모드다.
내가 힘을 주면 기기에 살짝 저항이 걸리며 운동 효과를 준다. 누운 자세에서 하는 것이라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색다른 체험이었다.
다양한 자세로 운동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 "잘하는 것만 하면 섭섭해" 다른 스마트 기능도 신경 썼으면
바디프랜드를 사용하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다른 스마트기기와의 호환이다. 스마트씽스와 같은 IoT관련 앱에 등록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휴대전화용 전용 앱이 잘 되어있어 원격으로 마사지체어를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클라우드에 내 정보가 입력되어 있어 체형을 인식하고 나를 알아보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체형 인식 후, 아버지인지 어머니인지 구분해 허리나 다리 등 특정 부위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맨 앞으로 띄워준다던지, 적어도 바디프랜드가 1인용 제품이 아닌 가족용 제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최소 5인정도까지는 정보입력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지문인식 등으로 스마트폰에 근·골격 건강 데이터를 보관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현존하는 가장 진보된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는 시중에 나와있는 안마의자 중 가장 진보된 안마의자다. 구조적으로 봤을 때 당장 타사에서 따라 만들기도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안마의자에 앉아있을때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어느정도 해소한 제품이기에 평소 안마의자를 사용하고 몸이 더 찌뿌둥했던 사용자라면 매우 추천하고 싶다.
'안마의자를 입은채로 공중걷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쉽게 와닿을 수 있다. 그래서 바디프랜드가 내건 슬로건도 웨어러블 헬스케어다. 움직이지 않던 근육까지 스트레칭할 수 있어 훨씬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팬텀 로보는 전국 바디프랜드 라운지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가격은 590만 원.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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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팬텀로보 |
모델명 | BFR-8060 |
정격전압 | AC220V/170W/60Hz |
등판각도 | 130도~170도(무단계 전동식) |
하체각도 | 0도~70도(무단계 전동식) |
주무름 | 최저 17회 ~ 최고 23회 (분당) |
두드림 | 최저 470회 ~ 최고 665회 (분당) |
온열부위 | 등 시트, 마사지 볼, 종아리 시트, 발바닥 롤러 |
자동코스 | 47 종류 |
무게 | 159.7kg |
눕혔을때(cm) | 200(길이) x 85(폭) x 99(높이) |
세웠을때(cm) | 163(길이) x 85(폭) x 120(높이) |
안전인증번호 | HU07639-22035B |
전자파인증번호 | R-R-Q5H-BFR-80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