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30분 이상 가는 배터리(배터리 플러스 사용 시 51분), 트루 버티컬(세로 모드) 촬영, 가벼운 무게(249g)
The BAD 안전 감지 센서 부족, 주간 동영상 촬영 시 보이는 노이즈
한줄평 캠핑, 차박, 여행갈 때 필수템, 스마트폰과 DJI 미니 3 드론 하나면 끝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평균 15초에서 1분도 채 되지 않는 세로 형태의 강렬한 영상인 '숏폼' 콘텐츠, 엄지 손가락으로 위 아래로 슥슥 넘기면서 소비하기 쉬운 이 영상들은 이제 새로울 것도 아닌 전 세계를 집어삼킨 대세가 됐다. 그것도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은 채 말이다. 유튜브에 따르면 자사 쇼츠 영상은 1년 새 4배씩 성장해 올해 조회수는 5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히 놀랄만한 수치다.
4개 프로펠러가 달린 드론도 이런 숏츠 시대를 그냥 넘어갈 순 없었나보다. 전 세계 드론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DJI가 '트루 버티컬' 모드를 선보이면서 한 발짝 더 앞서간 가운데 이달 자사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드론인 미니 시리즈에도 이 세로 촬영 모드를 집어 넣었다. 249g 장난감처럼 가벼운 드론을 들고 여행지나 캠핑장에서 이제 하늘로 날려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를 드론으로 손쉽게 찍을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에 셀카봉으로 힘들게 찍거나 친구들에게 내 스토리 영상을 위해 희생을 강요하지 않게 된 셈이다. 게다가 이 드론, 작고 가벼운데 배터리까지 더 좋아져 비행 시간도 더 좋아졌다.
■ 250g 초경량 무게 ‘DJI 미니 3’···드론 초보 딱지 떼고 나만의 영상을 담아보자!
DJI 미니 3는 공식 기체 중량이 249g이다. 때문에 국토교통부에서 차등한 기체 기준 무게 중 4종 기체에 해당되지 않는다. 4종 기체는 보통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드론 중 하나로 250g 초과 2kg 이하 드론 기체로 항공교육훈련포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기본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비행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DJI 미니 3는 최소 6시간 온라인 교육과 시험을 치루지 않고도 바로 ‘드론 원스톱 민원서비스’ 홈페이지에 신고하면 비행이 가능하다.
드론 마니아들 사이에서 DJI 미니 시리즈는 249g 가벼운 무게가 강점으로 꼽힌다. 초경량과 콤팩트한 무게, 기본기가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드론 입문용으로 꼽힌다. DJI 미니 3는 기체만 50만 원대로 DJI 드론 최신 기술을 가장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1/1.3인치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UHD급 해상도 동영상 촬영도 지원하며 12MP 사진도 촬영 가능하다. 또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숏츠 영상 시대에 발맞춰 버튼 하나로 세로 영상을 쉽게 촬영할 수 있게한 ‘트루 버티컬’ 모드도 지원한다.
전작 대비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다. 기본 탑재되는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를 사용하면 최대 38분 비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용량 배터리인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 플러스’를 장착하면 비행시간은 최대 51분까지 늘어난다.
■ 플라이 모어 콤보 플러스, ‘DJI RC PRO' 컨트롤러와 캠핑 때 사용하기 좋은 배터리팩까지
DJI는 이번 미니 3를 출시하면서 다양한 구매 옵션을 제공한다. 기체만 따로 구매할 시 55만3천900 원이라는 가장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한 'DJI RC-N1' 조종기를 포함한 구성품까지 더한 67만 원대 등 총 5가지 구매 옵션을 제공한다.
필자는 ‘DJI 미니 3 플라이 모어 콤보 플러스’를 대여해 리뷰를 진행했다. 구성품으로는 드론 본체와 지난 5월 국내 공개된 ‘DJI RC 조종기’와 숄더백, 양방향 충전 허브, 추가 배터리 2개 포함 총 3개가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우선 DJI RC 조종기는 FHD 해상도에 5.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춰 기존 DJI 조종기(RC-N1) 대비 스마트폰이 필요 없다는 편리함이 있다. 또 화면 밝기도 700니트(nit)로 야외에서도 사용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무게다. 이번 DJI RC 조종기는 무게가 390g으로 휴대와 함께 손으로 잡고 조종하기 더 편리해졌다. 이전에 비슷한 구성이었던 조종기 ‘DJI RC PRO'가 680g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진 갑절 가까이 다이어트를 해낸 것이다.
배터리 3개를 한 번에 충전할 수 있는 양방향 충전 허브도 사용하기 좋다. 충전 시간도 배터리 1개 당 약 30분 전후 소요됐다. 배터리 한 개당 30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준수한 편이다. 또 배터리 3개를 충전 허브에 결합하고, 반대로 스마트폰도 충전할 수 있는 보조 배터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여분의 USB-C 포트로 드론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조종기 충전도 할 수 있어 실용성과 편의성도 함께 잡았다.
■ ‘Go Fly!’ 가벼운데 안정적인 DJI 미니 3, 찍는데 재미를 더해주는 ‘퀵샷’과 ‘세로 모드’
DJI 미니 3는 공식 무게가 배터리 포함 249g으로 소개되지만, 실제로 측정해보면 248g으로 확인된다. 여기에 사이즈는 90x148x62mm(가로x세로x두께)로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휴대성이 좋다.
비행 모드는 시네마(C), 노멀(N), 스포츠(S) 3개를 지원하며 S 모드 시 최대 비행 속도는 15m/s까지 측정됐다. 최대 비행 거리는 18km, 배터리 플러스를 사용할 경우 최대 25km까지 늘어난다. 실제로 신형 DJI RC 조종기로 넓은 공터에서 드론을 날렸을 때 고도 120m 기준으로 최대 1,500m까지는 화면이 끊김 없이 4K 30프레임 화면 녹화와 조종이 원활하게 가능했다.
미니 3는 1/1.3인치 CMOS 센서가 탑재된 12MP 카메라가 탑재됐다. 동영상 촬영 시에는 최대 4K 30프레임 영상을 담을 수 있다. 2.7K와 FHD 모두 60프레임 영상을 담아낼 수 있다. 또 디지털 줌을 지원, 동영상 촬영 시 4K 해상도에서는 2배까지, 2.7K에서는 3배, FHD는 4배 줌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카메라 센서 크기와 화소수를 생각해보면 높은 수준의 영상 결과물을 기대할 수는 없다. 실제로 드론을 날리기 좋은 맑은 하늘날 촬영 후 결과물을 확인해보면 하늘에 노이즈가 조금 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동영상 촬영 결과물은 모두 H.264 코덱의 MP4 파일 포맷 저장 방식만 지원한다. 보급기다 보니 DJI에서 독점 제공하는 영상 색보정을 위한 'D-Cinelike' 옵션은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이런 아쉬운 부분들을 보완해주는 게 바로 DJI 시네마틱 샷 기능들 중 하나인 ‘퀵샷(QuickShot)', 그리고 '트루 버티컬(True Vertical)'이다.
퀵샷은 DJI에서 제공하는 영화같은 장면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 중 하나다. 사용자는 조종기 화면에 뜬 피사체를 그저 선택만 하면 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을 드론이 알아서 찍어주는 게 바로 DJI 시네마틱 퀵샷이다.
DJI 미니 3는 총 5가지 퀵샷 기능을 제공한다. 기체가 피사체 주변을 나선형으로 하늘 위로 날며 동영상을 찍는 ‘헬릭스(Helix)’ 샷이라던가 피사체를 중심에 두고 주변을 동그랗게 돌면서 영상을 담아주는 ‘서클(Circle)’ 샷 등 사용자가 원하는 장면을 맞춰 선택하면 된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 영상에 최적화된 세로 영상 촬영 모드인 '트루 버티컬' 모드도 압권이다. 사실 이 기능은 미니 3에서 독점 제공되는 건 아니다. DJI는 이미 지난 5월 국내 정식 발매한 ‘DJI 미니 3 프로’에 이 기능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 프로에 담긴 세로 촬영 기능을 그대로 인수인계 받은 미니 3는 본연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트루 버티컬 모드는 조종기에 'C3'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된다. 드론 카메라가 세로로 고개를 돌리면서 화면도 세로 모드로 촬영된다. 마치 스마트폰을 가로로 뒀다가 세로로 두고 찍는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카메라를 물리적으로 세로로 돌려 찍으면 사용자는 2차 편집이 필요 없다는 편리함이 있다. 물론 가로로 찍은 16:9 영상도 영상 편집 툴로 충분히 숏츠 영상으로 편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일련의 편집 행위조차 필요 없게 한 게 ‘트루 버티컬’ 모드다.
해당 모드에서는 앞서 설명한 DJI 모든 촬영 기능을 모두 세로로 촬영할 수 있다. 사진부터 동영상, 퀵샷 내 5가지 모드 전부 세로 모드로 촬영할 수 있다. 또 바로 스마트폰이나 조종기로 다운 받아 업로드도 손쉽게 가능하다.
■ 편리함, 경량화에 집중한 실속파 드론 ‘DJI 미니 3’
DJI는 올해 미니 시리즈를 2개 선보인 바 있다. 바로 지난 5월 먼저 공개한 ‘DJI 미니 3 프로’와 이달 출시한 ‘DJI 미니 3’다. 두 제품 모두 기체 중량이 249g으로 4종 조종자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차이는 ‘프로’에 있다. 마치 아이폰에서 프로 모델과 일반 모델로 구분돼 있듯 말이다.
프로 모델은 48MP로 카메라 사양 차이와 동영상 촬영 시 최대 4K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부분, 안전 감지 센서가 하향 외에도 전방과 후방에 추가된 부분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물론 가격도 기체만 100만 원대로 미니 3 대비 훌쩍 뛸 수밖에 없다.
약 7달 만에 나온 DJI 미니 3는 저렴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드론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라인업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오히려 DJI가 미니 라인업에 ‘프로’를 끼어 넣은 것이지, 원래의 입문용 DJI 미니 드론이 이번에 제대로 출시했다고 보면 된다.
전작(DJI 미니 2) 대비 30분 넘게 가는 오래 가는 배터리, 다양한 촬영 옵션과 타 드론과 비교할 수 없는 세로 모드인 ‘트루 버티컬’은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하향 센서 외에 부족한 안전 센서는 입문용 드론인 걸 감안하더라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드론을 조금 더 과감하게 운용하기 어렵다는 단점 또한 있다.
그럼에도 DJI 미니 3는 입문용으로, 특히 여행지에서 가장 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게 바로 이 제품이다. 작고 가벼운 무게, 조종만 익숙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나만의 사진과 영상을 담을 수 있는 게 바로 이 작고 귀여운 프로펠러 달린 카메라다.
여행지나 캠핑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단순하게 찍는 데 지친 사람이라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드론 하나만으로 세상에 없는 단 하나만의 영상이나 사진을 담아낼 수 있는 게 바로 이 작은 미니 드론이다. 또 두 사람 없이 혼자서도 차박을 떠나거나 여행을 가도 날 찍어줄 수 있는 작은 동료가 바로 이 DJI 미니 3다.
특히 영하권 추운 겨울, 완충된 배터리로 비행과 함께 4K 30프레임 영상을 연속으로 촬영을 진행해도 약 30분 넘게 비행이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줬다. 적어도 입문자에게 있어선 오래 가는 배터리는 비행 신고를 하고 난 이 날, 한정된 짧은 시간 안에 오랜 시간 동안 비행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득이 더 많은 셈이다.
DJI 미니 3는 12월 정식 출시됐으며 DJI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날 수 있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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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무게 | 248g |
크기 | 접었을 때 (프로펠러 미장착): 148×90×62 mm (L×W×H) |
최대 상승/하강 속도 | 5m/s / 3.5m/s |
최대 수평 속도 | 16m/s |
최대 비행시간 | 38분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 사용 시) / 51분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 '플러스' 사용 시) |
최대 틸트각 | 40° |
작동 온도 | -10~40°C |
카메라 이미지 센서 | 1/1.3” CMOS, 유효 픽셀: 12MP |
카메라 짐벌 안정화 시스템 | 3축 전동식 짐벌 (틸트, 롤, 팬) |
감지 센서 | 하향(0.5~10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