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대상 키아나 하예리, 신인상 발렌틴 고펠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라이카 카메라가 전 세계 사진가들의 축제 ‘Celebration of Photography(이하 CoP)’를 라이카 카메라의 본 고장이자 독일 베츨라에 위치한 라이츠 파크에서 2박 3일간 개최했다.
라이카 CoP는 매년 10월, 한 해를 돌아보며 전 세계 사진가들의 노고를 기리고 함께 축하하는 행사다. 42년간 진행된 가장 권위있는 사진상인 ‘2022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이하 LOBA 라이카 사진상)’, 올해의 사진작가에게 수여되는 ‘2022 올해의 사진’과 신제품 공개 등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라이카 카메라의 LOBA 라이카 사진상은 최초의 35mm 필름 카메라인 ‘우르-라이카’를 개발한 발명가 ‘오스카 바르낙’의 탄생을 기념해 1979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사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사진상 중 하나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한 키아나 하예리는 ‘얼음 위에 새긴 약속, 햇빛에 녹아내리다(Promises Written on the Ice, Left in the Sun)’ 연작을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미군이 철수한 여름 이후 탈레반에 의해 빼앗긴 표현의 자유, 여성 인권 및 교육 등 공포와 불안이 자리 잡은 현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사실적으로 기록했다. 현재 키아나 하예리는 아프가니스탄에 7년째 거주하며 여성들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2022 LOBA 라이카 사진상의 신인상은 독일 출신의 발렌틴 고펠’에게 주어졌다. 신인상을 수상한 발렌틴 고펠은 ‘Between the Years: 잃어버린 시간, 코로나와 젊음’이라는 연작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갑작스레 단절된 세상과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준다. 작가는 익숙했던 일상의 궤도에서 벗어남에 따라 불안해진 현실을 직면하고 고독에 빠진 사람들의 외로움을 시각화했다. 올해 신인상의 경우 주요 사진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중앙대학교가 참여한 바 있다.
또 최고의 사진가와 사진에게 주어지는 ‘2022 올해의 사진’은 매그넘의 전설적인 사진작가 토마스 횝커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토마스 횝커의 사진은 1963년 뉴욕 여행 중 포착한 거리 사진으로, 작가는 당시를 회상하며 “버스에 탑승한 승객의 시선과 소화제 광고가 합쳐져 오묘한 스냅샷을 탄생시켰다. 위트있는 사진은 늘 생기와 재미를 준다”고 말했다. 라이카의 올해의 사진은 라이카 유저들과 성공의 기쁨을 나눈다는 취지하에 전 세계 25개 라이카 갤러리에서 독점으로 공개 및 판매될 예정이다.
2022 LOBA 라이카 사진상 및 올해의 사진 수상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라이카 카메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